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홈런의 팀’ 넥센, 결정적 한 방으로 PO 지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정규 시즌 홈런 1위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내고 있다. 홈런의 팀다운 가을 야구다.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가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3차전은 넥센의 홈런이 지배했다. 강정호는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중요한 순간에 쳐냈다. 강정호는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3구째 들어온 146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 깊은 곳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인해 넥센은 선취점을 얻을 수 있었다. 3차전까지 이어진 PO에서 선제점을 얻은 팀이 모두 승리했다.

매일경제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PO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 초 1사에서 넥센 강정호가 LG 리오단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5회에 4점을 내며 앞서간 가운데 유한준은 팀이 5-1로 앞선 8회 임정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5점차로 경기를 벌리면서 넥센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5회 이택근이 연결을 해줬고 이성열, 박동원이 해결을 해주면서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쉽게 갈 수 있었다”며 “전체적인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강정호와 유한준의 홈런 두 방이었다.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넥센 타자들은 넓은 잠실구장에서 두 개의 홈런을 신고하며 힘을 증명했다.

홈인 목동구장에서 치른 PO 1,2차전에서 넥센은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은 정규시즌 128경기에서 199개의 홈런을 쳐낸 팀이다. 경기당 1.55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4번 박병호가 52개, 강정호가 40개, 이택근이 21개, 유한준이 20개, 이성열이 14개, 김민성이 12개, 윤석민이 1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두자릿수 홈런을 쳐낸 선수가 모두 7명이다.

넥센 타선의 강점은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홈런을 쳐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민은 1차전서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쳐내며 경기 MVP에 성공했다.

홈런은 한꺼번에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올 시즌 넥센이 역전이 많은 이유기도 하다.

넥센이 정규시즌에 이어 가을 야구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쳐내고 있다.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1볼넷 5삼진에 아직 장타와 타점이 없는 박병호가 살아날 경우 넥센은 더욱 강한 야구를 할 수 있다.

[ball@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