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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록의 사나이’ 이동국의 자부심…한국선수 최다 출전 ‘844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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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이동국(41·전북현대)이 꼽은 최고의 기록은 골이 아닌 ‘경기’다.

이동국은 기록의 사나이다.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해 228득점 7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며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했다.

K리그에서 최우수선수(2009·2011·2014·2015년), 신인상(1998년), 득점왕(2009년), 도움왕(2011년)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다. 특히 네 번의 MVP 수상은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매일경제

이동국의 은퇴 기자회견이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은퇴 기자회견 후 풋 프린팅을 마친 이동국. 사진(전주)=천정환 기자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동국은 월드컵(1998·2010년), 아시안컵(2000·2004·2007년), 올림픽(2000년), 아시안게임(1998·2002년), U-20 월드컵(1999년)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골을 넣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7골로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은 “한 골, 한 골이 다 소중하다. 내 최고의 골은 많은 분의 생각하는 그 골이다. (201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렸던) 독일전에서 터뜨린 발리 슈팅 득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슈팅하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사실 기록은 나 혼자 이뤄낸 게 아니다. 그동안 도와준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전북에서만 200골을 터뜨렸던 것도 잊을 수 없다”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동국이 프로팀과 각급 대표팀에서 넣은 골은 344골이다. 특히 공식 대회 844경기를 뛰었다. KFA가 집계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

이동국은 그는 “며칠 동안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내가 참 많은 걸 이뤄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뛰면서 특별히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은퇴할 시기에 돌이켜보니 참 많은 기록을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표팀을 포함해 800경기 이상 뛰었다는 걸 오늘(28일) 알았다. 1~2년만 잘해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지 않나. 10~20년간 꾸준히 활약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몸을 잘 만들어 좋은 경기력을 펼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다는 것이므로 가장 의미가 있다. 후배들도 이 기록을 깨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자부심을 느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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