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내달 14∼16일 세종S씨어터서 공연
"공연장 떠날 때, 누군가 안아주는 느낌 받았으면"
"공연장 떠날 때, 누군가 안아주는 느낌 받았으면"
안무가 해니와 미스터 크리스 |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두 사람 내면의 이야기를 30명의 무용수가 표현해요."
세종문화회관 기획 프로그램 '싱크 넥스트 25'(Sync Next 25)에 참여하는 안무가 해니(31)와 미스터 크리스(27)가 29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들의 공연 'OO-LI 우리'를 이렇게 소개했다.
'싱크 넥스트 25'는 '경계 없는 무대, 한계 없는 시도'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해니와 미스터 크리스는 다음 달 14∼16일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에서 컨템퍼러리 안무 공연 'OO-LI 우리'를 선보인다. 영어와 한글이 같이 쓰인 제목은 두 명을 칭하는 우리와 각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버전의 나를 의미한다. 서로를 얽맨다는 뜻의 우리(cage)라는 의미도 품고 있다.
해니는 "동음이의어를 크리스에게 알려주다가 '우리'라고 했을 때 좋다고 했다"며 "우리가 우리(cage) 안에 갇힌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크리스는 "우리라는 표기를 봤을 때 시각적으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관객들이 봤을 때 '무슨 의미지'라고 질문하는 순간도 우리가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안무가 해니와 미스터 크리스 |
크리스는 "댄스가 메인이지만 시각적인 요소도 많다"며 "댄서들이 무대 위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이 어떻게 보일지 실제 그림을 그려가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니와 크리스는 자신들과 함께할 무용수들을 뽑기 위해 싱크 넥스트 최초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오디션 결과 컨템퍼러리, 힙합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무용수들이 선정됐다. 해니는 "지금 생각해보면 15명이 한 사람을 표현하고 또 다른 15명이 한 사람을 표현하다 보니 (선정되기 위해서는)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했을 것 같다"고 떠올렸다.
안무가 해니와 미스터 크리스 |
해니는 6살 때 처음 발레를 접한 것을 시작으로 춤의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초등학생 때 춤의 매력에 빠진 이후 K팝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 그는 최근 팝스타 어셔, 에스파 등과 협업하며 컨템퍼러리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다. 안무가로 공연을 창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는 체코 프라하를 기반으로 브레이킹과 컨템퍼러리를 아우르며 활동하는 안무가이자 시각 예술가다. 그린피스, 아디다스 오리지널 등과 협업했다. 크리스는 이번이 첫 내한 공연이다.
크리스는 "어린 시절 한국 브레이킹이 저에게 큰 영감을 줬다"며 "한국의 크루들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찾아보다가 지리를 익히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에 오기 전에 큰 도시 몇 곳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니와 크리스는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처음 만났고 체코에 이어 국내에서도 공연을 같이하게 됐다. 서로 다른 배경과 안무 스타일을 가진 둘이지만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느꼈으면 하는 지점은 비슷했다.
"저에게는 이 무대가 저를 수용(accept)하는 느낌이 있어요. 관객들도 공연에서 본인을 수용하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해요."(해니)
"관객들이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가슴으로 느끼셨으면 해요. 공연장을 떠날 때 누군가 자신을 안아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어요."(크리스)
안무가 해니와 미스터 크리스 |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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