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일본오픈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각)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김가은(18위)을 세트 스코어 2-0(22-20 21-1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8강에 오른 안세영은 올해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안세영과 김가은은 1세트 시작부터 접전을 펼쳤다. 후반까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세트 포인트에 선착한 건 김가은이었다. 그러나 19-20으로 1점 차 뒤진 상황에서 안세영이 3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1세트를 따냈다.
두 선수는 2세트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안세영이 11-10에서 연속 4득점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왔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이어진 15-11에서도 5점을 연달아 올렸고, 무난하게 21점에 도달했다. 경기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도 단 41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의 8강 상대는 라이벌로 평가되는 천위페이(중국. 5위)다. 천위페이는 상대 전적에서 안세영에 13승 11패로 앞서있다.
안세영에게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것도 천위페이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즈에 이어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단체전인 수디르만컵에서는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여자 단식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기며 올해 출전한 대회 통틀어 25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안세영은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에서 연승 기록을 '27'로 늘리며 8강에 올랐으나 천위페이에 세트 스코어 0-2(13-21 16-21)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안세영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이 '천적' 천위페이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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