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축산 매대에서 ‘백숙용 닭’ 상품을 구매하는 롯데마트 직원들의 모습. 롯데마트 제공 |
초복(20일)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대규모 할인에 나섰다. 이달 초 마트들이 치킨을 3000~5000원대에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엔 삼계탕용 생닭 가격을 단 10원이라도 더 낮추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초복을 앞둔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삼계탕용 영계 등 여름철 보양식이 주요 품목이다.
롯데마트는 17~18일 2만마리 한정으로 ‘하림 냉동 영계’(370g)를 마리당 1590원에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18~20일엔 삼계탕용 ‘영계 두마리’(550g)를 6990원에 판매한다. 모두 행사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홈플러스에선 ‘무항생제 영계 두마리 생닭’(500g)을 최대로 할인받으면 3663원에 살 수 있다. 한 마리에 1831.5원이다. 이는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 43%,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축산물 할인쿠폰 20%를 함께 적용한 금액이다.
대형마트의 ‘생닭 전쟁’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결제할 경우 17~20일 ‘국내산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를 3580원, 마리당 1790원에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이마트는 영계 두 마리를 3980원에 판매하기로 했지만, 이튿날 홈플러스가 더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자 곧바로 홈플러스보다 마리당 41.5원을 싸게 만들며 최저가 자리를 사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행사 동안 업계의 가격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형마트들은 이달 초 ‘치킨 전쟁’을 벌인 바 있다.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5000원에 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마트는 ‘당당치킨’을 3990원에, 이마트는 치킨 1만마리를 3480원에 판매하는 등 치킨을 두고 출혈 경쟁을 벌였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