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2일 8번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바로 다음 날 7번으로 타순이 앞당겨졌다. 김혜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면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2-1로 이겼다.
첫 두 타석은 모두 삼진이었다. 김혜성은 2회 2사 1, 3루 타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섰다. 하지만 랜던 룹의 싱커에 헛스윙하면서 공 4개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다음 타자 토미 에드먼의 2루수 땅볼에 선취점을 뽑았다. 4회 두 번째 타석 역시 타점 기회였지만 살리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이번에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면서 3구 삼진을 당했다.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6회 2사 후 마이클 콘포토의 좌전안타와 앤디 파헤스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혜성이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는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번에는 룹의 커브를 밀어서 좌익수 앞으로 보냈다. 콘포토가 홈을 밟은 뒤 김혜성이 샌프란시스코의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 진루까지 노렸다. 단 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김혜성은 단타와 타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1로 쫓긴 9회초에는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한 김혜성은 투수 땅볼을 쳤다. 안타를 치고 나간 파헤스가 2루에서 잡혔다.
김혜성은 교체 출전한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1타수 1안타에 이어 12일 샌프란시스코전 3안타, 13일 1안타 1타점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연이은 주전 공백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난 가운데 타석에서 결과를 보여주며 새로운 주전으로 떠올랐다.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5, OPS 0.858이다.
0-1 열세가 이어지던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다저스 두 번째 투수 에밋 시한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뜬공을 쳤다. 가운데 몰린 공이었지만 출루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점수 차가 0-2로 벌어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시한을 상대해 중견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시속 98.4마일(약 158.3㎞) 강한 타구가 369피트(112.5m)를 날아갔으나 이번에도 중견수 뜬공이 됐다.
1-2로 끌려가던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아다메스에 이어 두 번째 타자로 등장했다. 태너 스캇을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공을 흘려보냈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이정후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49, OPS 0.7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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