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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극강' 엘동원, 우승 노래하다! 1달 만에 QS 반전투→팀 4연패 끊었다…"연패 생각 안 했다" [대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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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극강' 엘동원, 우승 노래하다! 1달 만에 QS 반전투→팀 4연패 끊었다…"연패 생각 안 했다" [대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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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삼성 라이온즈 상대 극강의 모습을 이어가며 팀을 5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에르난데스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그는 지난달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6⅓이닝 1실점) 이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물론이고, 5이닝 이상 투구조차 없었다.

다만 한 가지 기대할 수 있었던 건 에르난데스의 이번 시즌 삼성전 전적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4월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5월 30일 두 번째 삼성전 등판에서도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앞선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이 무리하지 않고 짧게 끊어서 던졌다. 에르난데스가 5이닝만 던져주면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르난데스는 사령탑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보답했다.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도 뒤지지 않는 좋은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말 1사 후 김영웅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김태훈을 헛스윙 삼진,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내주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이어진 타석 김성윤의 번트 작전 실패를 틈타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김지찬을 3루수 직선타,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4회말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에르난데스는 5회초 팀 타선의 3득점 지원을 받고 5회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는 6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안타, 폭투와 진루타를 내준 뒤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김영웅을 3구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진성, 이정용, 유영찬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에르난데스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타선에서도 8회초 문성주가 타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약 한 달 만에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을 동시에 따낸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근 연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저희가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며 "팀원들과 스스로를 믿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고만 생각했다"고 경기에 임했던 각오를 밝혔다.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좋은 순간도 있고 안 좋은 순간들도 있다. 옆에서 김광삼 투수 코치님과 박동원 선수가 많이 도와준다. 그런 도움에 힘입어서 계속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어느 경기에 등판하든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마운드에 올라서는 순간엔 항상 최선을 다하고 내려오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에 합류한 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은 적응하고 보완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면서도 "항상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