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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번리가 카일 워커를 영입했다.
번리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워커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1990년생인 워커는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다. 포지션은 라이트백이며,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대인 수비에 능하다. 또한 최고 속도 38km/h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보유해 측면을 허무는 유형이다.
과거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워커는 지난 2009-10시즌 토트넘 훗스퍼에 합류했다. 다만 곧바로 1군으로 활약하지는 않았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아스톤 빌라 임대를 거쳐야만 했다. 2011-12시즌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 워커는 매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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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7-18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PL)의 맨체스터 시티로 둥지를 틀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더욱 성장했다. 토트넘에서는 우측 풀백에 그쳤다면 맨시티에서는 3백에서 우측 스토퍼로도 기용됐다. 포지션 범용성을 늘린 셈. 그렇게 워커는 맨시티 통산 319경기 6골 23도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PL 우승 6회, EFL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마냥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워커는 2022-23시즌을 기점으로 기량이 점차 쇠퇴했다.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AC 밀란 임대를 떠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미 맨시티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워커. PL 승격을 이룬 번리가 손을 내밀었고, 결국 이적하게 됐다. 워커는 "이곳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스콧 파커 감독과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바로 마음이 움직였다. 그가 지난 시즌 팀을 PL로 승격시키며 승점 100점을 달성한 것은 놀라운 업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게 되어 기대가 크다. 번리는 지난 시즌 정말 인상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나 역시 경험과 실력을 더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적료는 다소 저렴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워커는 2년 계약에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서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약으로 그는 번리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된다.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로 최소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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