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은 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올러의 마지막 등판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아직 몸 상태가 다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6월 28일 검진 결과 팔꿈치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다. 열흘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회복이 더뎠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한 올러는 시즌 16경기에서 95이닝을 던지며 8승3패 평균자책점 3.03의 좋은 성적까지 거두는 등 자신의 몫을 다했다. 12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하지만 6월 25일 키움전(6이닝 2실점) 이후 몸 상태가 저하됐다는 판단이 있었다. 당초 전반기 일정을 다 소화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충분한 휴식을 갖는다는 계획이었으나 문제가 더 불거지기 전에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줬다. 경기 후 바로 말소하지는 않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봤지만 결국 6월 28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윤영철이 한화전 첫 번째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올러가 생각보다 팔이 좋아지는 게 더디다. 올러는 전반기에는 안 던지게 하고, 후반기부터 던지게 해야 할 것 같다. 윤영철, 양현종, 네일이 던지는 것으로 전반기를 끝내야 할 것 같다”면서 “올러는 증상은 없는데 묵직함이 있었다. 열흘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더딘 것 같다. 한화전 던지는 것보다, 후반기부터 던지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며칠 더 미루고 준비를 시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러의 전반기 복귀 불발로 KIA는 일단 롯데와 주말 3연전은 제임스 네일, 김도현, 김건국 순으로 로테이션을 돌린다. 한화와 마지막 3연전은 윤영철 양현종 네일이 차례로 나갈 예정이다. 윤영철이 롯데에 약했다는 점을 고려한 로테이션 배치로 보인다.
이 감독은 최원준의 선발 출전에 대해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몇 경기 빼주면서 리셋을 시키면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해서 수비 나갔다가 타석 한 두 번 치게 하고 했다. 오늘은 나균안 선수 공을 많이 쳐 봤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석환이보다는 원준이가 더 높지 않을까 해서 원준이를 먼저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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