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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회장,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 부문엔 故유상철·김병지·김주성·데얀

조선일보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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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회장,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선수 부문엔 故유상철·김병지·김주성·데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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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여자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찾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뉴스1

지난 5월 여자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찾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뉴스1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프로축구 K 리그 명예의 전당 공헌자 부문에 헌액됐다. 선수 부문엔 고(故) 유상철, 김병지, 김주성, 데얀 등 4명이 헌액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2023년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한국 프로축구를 빛낸 인물들의 공헌을 기리고 그들의 발자취를 K리그 역사에 남기겠다며 설립됐다. 2023년 초대 명예의 전당에는 선수 부문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지도자 부문 김정남 전 감독, 공헌자 부문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헌액됐다.

2회 공헌자 부문에 헌액된 정몽준 명예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창설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재임 중 K리그 타이틀 스폰서 제도, 10개 구단 체제로 확대, 지역 연고제 정착 등을 이뤘다. 정 명예회장은 1993~2009년 대한축구협회장으로도 재임하며 2002 한일 월드컵 유치와 성공 개최의 핵심 역할을 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 및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국제 축구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와 한국 축구의 체계화를 견인한 정몽준 회장의 업적을 기려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김병지, 김주성, 데얀, 유상철, 김호 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김병지, 김주성, 데얀, 유상철, 김호 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 부문엔 유상철, 김병지, 김주성, 데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유상철은 1994년 현대 호랑이에서 프로 데뷔해 수비, 미드필더, 공격 모두 소화했던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였다. K리그에서 144경기 38골 9도움을 기록했고, 이후 일본 J리그에서 성공적 커리어를 쌓은 뒤 2005년 다시 울산으로 복귀해 다음 해 은퇴했다. 이후 대전, 전남, 인천 감독을 맡아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 인생을 펼쳤다.

김병지는 1992년 데뷔 후 24년간 K리그에서 활약한 레전드 골키퍼. K리그 통산 708경기에 출전해 229경기에서 무실점했다. 현역 시절 3골을 기록해 ‘골 넣는 골키퍼’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주성은 1987년 데뷔해 K리그 255경기 35골 17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미드필더, 수비수 등 포지션 3개에서 모두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된 최초의 선수다. 데얀은 외국인 최초로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07년 인천에서 데뷔한 후 서울, 수원, 대구를 거치며 12년을 K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380경기에 출전해 198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228골)에 이어 K리그 통산 득점 2위다.

지도자 부문엔 김호 감독이 선정됐다. 1988~1990년 현대 호랑이, 1995~2003년 수원삼성, 2007~2009년 대전을 이끌면서 K리그 통산 208승 154무 181패를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229승), 김정남 감독(210승)에 이어 감독 다승 3위 기록이다.


이번 헌액자 선정은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가 조건을 충족한 은퇴 선수를 대상으로 논의를 거쳐 20명을 후보로 추천했고, 위원회 자체 투표(40%). 구단 대표 및 감독 투표(20%), 미디어 투표(20%), 온라인 팬 투표(20%)를 거쳐 선정됐다.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은 선정위원회 내부 합의로 선정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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