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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라이브] 매번 초코 우유 챙겨가는 브루노 실바 "아들이 좋아해, 매번 갖다주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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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라이브] 매번 초코 우유 챙겨가는 브루노 실바 "아들이 좋아해, 매번 갖다주는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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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브루노 실바가 경기가 끝난 뒤 초코 우유를 챙기는 이유는 아들이었다.

수원 삼성은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1로 비겼다.

이날 수원은 최영준의 선제골에도 웃지 못했다. 전반 중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영준이 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전 일류첸코의 득점이 VAR 판독 이후 취소되기도 했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곤잘로에게 헤더 실점을 내주고 1-1로 비기고 말았다.

이날 브루노 실바는 교체로 투입됐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고 24분을 소화했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좌측 윙어로 배치되어 거침없는 드리블과 슈팅 한 차례를 보여주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동료 선수와 합이 맞지 않는 등 아직 실전 감각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브루노 실바는 "너무 아쉬운 경기다. 홈에서 승리를 위해 준비했고 이기고 있었음에도 마지막에 골을 먹힌 건 너무 아쉽고 슬픈 결과다. 두 팀 모두 찬스가 많았다. 우리 팀도 전반전에 찬스가 있었고 부산도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다. 우리가 몇 개를 더 넣었더라면 좋은 결과가 있었겠지만 이를 놓치면서 무승부가 나왔다. 결과에 실망스럽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브루노 실바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다. 지난 5월 초 충북청주전 부상을 입고 한 달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가 6월 6일 성남FC전 39분을 소화했다.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전 41분을 뛰었다가 다시 지난 경남FC 원정에서 결장했다. 햄스트링 한 쪽이 부상을 입었다가 완전히 나았는데 반대쪽이 말썽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노 실바는 "아직은 100%는 아니다. 아직 통증이 있다거나 안 좋은 상황도 아니지만 체력적으로, 경기 감각에 있어서는 100%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충북청주전에 부상이 있었다. 회복 기간을 필요로 했고 잘 돌아왔는데 반대쪽을 다치면서 어려웠다. 지금은 잘 돌아왔다. 경기 감각과 체력을 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부상 상태를 밝혔다.

머리를 짧게 깎은 브루노 실바다. "이 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한다. 어떤 환경에 변화가 있거나 마인드 셋을 위해 바꾼 건 아니다. 작년에도 했었다. 실제로 덥기도 하고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가끔 집에서 셀프로 바리깡으로 깎는다"라고 머리 스타일 변화에 대해 이유를 이야기했다.

브루노 실바는 이전에 수원 공식 SNS에서 경기가 끝나고 초코 우유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늘도 통역가가 초코 우유 두 개를 들고 있었다. 브루노 실바도 먹는 거냐고 묻자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다 먹는 거다. 그리고 아들이 좋아한다. 아들이 초코 우유를 좋아해서 맨날 가져다주는 편이다. 이게 선수단이 먹을 수 있게 나오는 건데 내가 먹기도 하고 남으면 들고 가서 아들을 주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매번 아들에게 준다고 했던 브루노 실바는 갑자기 취재진에게 초코 우유를 건넸다. 취재진이 초코 우유를 사양하고 돌려주자 "아들은 다른 브랜드의 초코 우유를 더 좋아한다"라면서 받으라고 계속 권유했다.

마지막으로 브루노 실바는 "우리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은 한국 최고의 팬들이라고 불릴 만한 자격이 있다. 팬분들이 포기하지 않는 만큼 우리도 시즌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다. 우리에게는 분명한 목표인 승격이 있다. 전지훈련 때부터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인천이 독주하는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고 계시겠지만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으면 분명히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 계속해서 이렇게 응원해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와이프, 아들이랑 딸도 수원 팬분들의 응원에 정말 고맙다고 말한다. 가족들한테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팬들에게도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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