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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린가드가 기성용에게 건네는 메시지…"어딜 가든 서울의 레전드로 남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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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린가드가 기성용에게 건네는 메시지…"어딜 가든 서울의 레전드로 남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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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팬들에 분노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에 4-1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7경기 만에 홈에서 웃었다.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가드는 "승리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몇 주 동안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가 기대와 맞지 않게 나왔다. 날 포함한 선수들이 당황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오늘은 그 부분을 뒤집을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항상 동료들에게 말했던 건 우리가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홈에서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팬들이 실망한 부분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오늘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의 포항 이적 소식이 화제였다. 프랜차이즈 스타와 예상치 못한 이별하게 된 서울 팬들은 경기 전부터 트럭 시위 등을 펼치며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 중에도 김기동 감독을 향한 야유가 이어졌다.

린가드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기성용은) 명실상부 우리 구단의 레전드다. 서울에서 기성용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어떤 부분인지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선수로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 선수로서 해야만 하는 결정을 하는 순간이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성용은 그동안 내가 잘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 내가 주장을 맡았을 때도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기성용이 날 위해 도와줬던 모든 부분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디를 가든 기성용은 서울의 레전드로 남아 있을 거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더했다.

이날 경기 후 린가드는 그라운드에서 기성용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감정적인 순간이었다. 기성용은 많이 슬퍼하고 있었다. 당연한 부분이다. 이렇게 가는 게 슬프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난 지금까지 도와줘서 감사했고, 덕분에 잘 적응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기성용이 어디에 있든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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