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등 11국 토너먼트 대회
용산고 첫 승… 온양여고 출전
용산고 첫 승… 온양여고 출전
/NBA |
미국 프로 농구(NBA)가 처음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유망주 대회에 고교 농구 전통 강호 용산고가 출전해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25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Rising Stars Invitational)’은 한국과 일본, 중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1국 농구 유망주들이 모여 겨루는 토너먼트 대회다. 4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가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NB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고교 유망주 대회를 대대적으로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NBA는 미국·유럽 등에 집중됐던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아·태 지역 공략 차원에서 이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선수들에게는 향후 NBA 주관 캠프 초청 기회도 준다. 첫 행사인 만큼 NBA 전현직 스타들도 출동했다. NBA 올스타에 세 차례 선정된 도만타스 사보니스(29)와 WNBA 최우수 선수(MVP) 3회에 빛나는 로런 잭슨(44)이 유망주들 멘토로 나선다. 휴스턴 로키츠의 전설적인 센터로 활약했던 중국 야오밍도 개막식을 포함해 경기 현장을 찾는다.
이번 대회에는 각국 남녀 고등학교 24팀이 참가했는데, 한국에선 용산고와 온양여고가 대표로 출전했다. 지난 4월 협회장기 전국 중·고 농구 대회에서 우승해 출전 자격을 갖췄다. 용산고는 ‘농구 대통령’ 허재와 그의 아들 허웅·허훈 형제를 비롯해 양동근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배출했다. 미국 시애틀 대학교에 진학해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리그에서 뛰고 있는 여준석(23)도 용산고 출신이다.
용산고는 개막 첫 경기에서 태국 촌부리 학교를 84대28로 완파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이미 서울 SK와 계약한 혼혈 선수 에디 다니엘(18)이 23점을 올렸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는 “수비부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온양여고는 27일 몽골 팀과 첫 경기를 치른다.
[싱가포르=강우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