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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강풍 뚫고 4타 차 선두 도약..최혜진은 공동 3위

헤럴드경제 이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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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강풍 뚫고 4타 차 선두 도약..최혜진은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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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이민지. [사진=게티이미지]

2번 홀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이민지.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민지(호주)가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천200만달러)에서 4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이민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앳 프리스코(파72·66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이민지는 2위인 지노 티티쿤(태국)을 4타 차로 앞섰다.

이날 경기는 샷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강풍 속에 치러져 경기 시간이 6시간 이상 걸렸다. 특히 파3 홀인 8번 홀과 13번 홀에선 평균 25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슬로 플레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으나 선수들이 어드레스에 들어갔다가 강풍으로 자세를 푸는 일이 반복된데다 핀 포지션까지 까다로워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9번 홀(파5)서 첫 버디를 잡은 이민지는 14, 15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아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민지는 특히 짧은 파4 홀인 15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벙커샷을 핀 30c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켰다. 이민지는 이날 볼을 벙커에 3번 빠뜨렸으나 모두 세이브에 성공했으며 퍼트수는 26개에 불과했다.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중인 이민지는 이로써 지난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22년 US여자오픈 우승 후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민지는 또한 2022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을 거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강풍으로 많은 선수들이 오버파로 나가 떨어진 이날 이민지는 보기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선두로 도약했다. 바람이 많은 호주에서 성장한 덕을 톡톡히 봤다. 본선 진출자 78명중 언더파 기록자는 호주 국적의 이민지와 그레이스 김(4언더파), 그리고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1언더파) 등 3명 뿐이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한 티티쿤은 4타를 잃어 선두를 내줬다. 티티쿤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6개를 쏟아냈다. 티티쿤은 선두 이민지에 4타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로 재격돌하게 됐다.

최혜진은 강풍 속에서도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렉시 톰슨(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도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2오버파 218타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노예림(미국), 이와이 치사토(일본)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소미는 4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오버파 219타로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그레이스 김(호주)과 함께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이소미는 16~18번 홀에서 2m 안팎의 파 퍼트를 놓쳐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순위가 하락했다.

KLPGA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방신실과 황유민은 무빙데이인 이날 나란히 4타씩을 잃었으나 ‘톱20’ 안에 머물렀다. 방신실은 중간 합계 4오버파 220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15위를 달렸으며 황유민도 중간 합계 5오버파 221타로 에인절 인(미국),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