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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에게 손흥민은 그저 돈에 불과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이미 극적인 여름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간 더 큰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이런 상황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적료를 챙기기에 완벽한 타이밍으로 보인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1992년생 손흥민은 2008년 독일 함부르크 SV 유스팀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진입했다.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날개를 편 뒤 2015년 토트넘으로 향했다.
토트넘 합류 후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첫 시즌인 2014-15시즌 적응기를 마친 손흥민은 2년 차부터 훨훨 날았다. 2024-25시즌까지 9시즌 연속 공식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이다.
현재 토트넘 소속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94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5위, 역대 도움 1위에 이르는 대기록이다. 개인 커리어의 정점은 2021-22시즌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5경기 출전해 23골 7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23-24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까지 역임했다.
마지막 방점까지 찍었다. 주장 손흥민은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전설로 발돋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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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승의 낭만은 얼마 가지 못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빌미로 올여름 방출 여론이 대두됐다. 게다가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됐기에 이적료를 받고 매각할 마지막 기회라는 전망도 나왔다.
손흥민이 10년간 헌신했던 토트넘도 여론에 동조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 매각을 통해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손흥민의 적정 가격표를 설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가지는 상업적 가치까지 감안해야 한다. 단순히 선수를 잃는 게 아니라, 그 부수적인 시장 가치까지 함께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은 가능한 한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비 회장의 운영 스타일을 고려하면, 그들이 5,000만 파운드(약 920억 원)를 요구하는 것도 충분히 현실적이다. 손흥민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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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돈으로만 보는 듯한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8월 내한 일정에서도 손흥민을 통한 마케팅 수익에만 집중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한국 내 스폰서 및 팬들과의 관계, 그리고 재정적 측면에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손흥민의 이적 협상은 토트넘이 여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영국으로 복귀한 이후에나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으로 좁혀졌다.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의 면담 후 결정될 예정이다.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10년 헌신이 그저 돈으로만 계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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