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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손흥민을 사랑한 선수가 있었을까...10년 전부터 함께 한 절친, 1년 계약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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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손흥민을 사랑한 선수가 있었을까...10년 전부터 함께 한 절친, 1년 계약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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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 홋스퍼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데이비스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로 연장됐다.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데이비스는 2014년 여름 스완지 시티를 떠나 우리 팀에 합류했으며 그 이후로 꾸준히 믿음직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라며 데이비스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됐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발동하여 다음 시즌까지 데이비스와 함께 하게 됐다.

데이비스는 2014-15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수비수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주전으로 뛴 것은 아니지만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면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등에 밀려 백업 수비수로 전락했으나 제 역할은 다 해주었고 무엇보다 팀 내 가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기 때문에 1년 연장의 이유는 확실했다.

손흥민의 둘도 없는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데이비스가 팀에 합류하고 1년이 지나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 데뷔 때부터 함께 해왔다. 그동안 같이 경기를 뛰었던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여러 선수들이 토트넘을 떠났지만 데이비스는 토트넘을 지켰다.


데이비스와 손흥민은 오랜 시간 헌신한 보답을 받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했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 출전하지 못했지만 결승전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이비스는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주전 센터백 라인이 너무나도 굳건한 탓에 8강, 4강, 결승전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 페이즈에서 8경기 중 7경기 선발로 나서 5승이라는 결과를 얻어 토트넘의 16강 진출에 공을 세웠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을 진정으로 아끼는 선수다. 남다르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을 마쳤을 때 데이비스의 축하문은 큰 화제가 됐었다. 데이비스는 "축구를 떠나서 손흥민만큼 유명해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왔을 때 그는 23살, 나는 22살이었다. 우리의 삶은 많이 변했다. 예를 들자면 나는 지난 여름 아버지가 되었다. 그 후 가장 먼저 우리 집에 찾아온 사람은 손흥민이였다. 이게 손흥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지 거의 9년이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알게 된 것은 정말 기뻤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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