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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서 UN 해양총회…2028년 韓 바톤터치 가능할까[파도타기]

이데일리 권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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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서 UN 해양총회…2028년 韓 바톤터치 가능할까[파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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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13일 프랑스 니스서 UN해양총회
전세계 정상, 학계 등 모이는 '해양외교' 무대
'2028년 韓 유치' 공약한 李 대통령
해양 의제 선도, '지속 가능성' 위한 노력 이뤄져야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9일부터 프랑스 니스에서 제3차 UN 해양총회가 열린다. UN 해양총회는 전세계 정상들은 물론 학계, 경제계에서 ‘해양’을 주제로 논의하는 국제 행사로, 2028년 제4차 UN 해양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중요한 기회가 온 셈이다.

제3차 UN 해양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니스의 해안선 (사진=UN 해양총회 홈페이지 캡처)

제3차 UN 해양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니스의 해안선 (사진=UN 해양총회 홈페이지 캡처)


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프랑스는 유명 해양 도시이자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니스에서 제3차 UN 해양총회를 연다. UN해양총회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주최하는 형식으로, 프랑스는 코스타리카와 함께 3차 총회를 개최하는 국가다.

UN 해양총회는 UN의 ‘지속 가능 발전 목표’ 중 하나인 해양환경과 해양자원의 보적 및 지속 가능한 활용 이행을 위해 3년마다 열린다. UN 최고위급 회의로, 해양보호 등 최근 관심이 높은 의제들을 선점할 수 있어 중요한 외교 무대로 꼽힌다.

한국은 오는 2028년 제4차 UN 해양총회를 칠레와 함께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 시절 공약집을 통해 UN 해양총회를 유치하겠다는 외교적 목표를 공언했다.

UN 해양총회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제79차 UN총회 해수면상승 고위급회의에 수석대표로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참석한 것이 그 예시다. 강 장관은 당시 ‘해수면 상승’이 인류 모두가 직면한 문제임을 강조하며, UN 해양총회의 한국 개최를 제안하고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

올해도 한국은 해양 의제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았다. 지난 4월 말 부산에서 아워 오션 컨퍼런스(OOC)와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해양관계장관회의를 연달아 개최하며 해양 분야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국은 OOC에서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당부하고, 주최국으로서 자발적인 실천 공약을 먼저 제시했다. 특히 한국이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과 조선,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해양 디지털’ 특별 세션을 운영하는 등 한국만의 역량을 선보였다. 이에 일본 경제 전문 매체인 포브스 재팬은 “한국이 평화적인 해양 전략으로 아시아 리더십을 입증했고, 그 배경에 해수부가 있었다”며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APEC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UN 해양총회 등 해양 분야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외교적 역량은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경제적 가치는 물론, 환경·문화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가 ‘바다’라는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해양 의제를 총괄하는 국가적 능력을 국제 사회에 보여 줄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