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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준비를 한다. 현재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천문학적인 영입 제안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이로 인해 (거액의) 이적료를 확보할 기회를 맞았다”고 독점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자금 확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한 선수단 개편에 한창이다. 스퍼스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역대 최고 영입으로도 평가받는 손흥민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손흥민이 떠나는 건 슬픈 일이지만 올여름은 선수와 클럽 모두에게 (결별의) 이상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 방출을 통해 최대한 많은 돈을 손에 쥐고 싶어 할 것이다. 아울러 팀 내 가장 높은 연봉 수령자인 한국인 공격수를 급여 명단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추진할 것"이라며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맞이한 첫 '에어컨리그'에서 토트넘 캡틴과 결별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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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오일 머니'와 연결됐다. ESPN 보도가 불을 당겼다. 매체는 지난 1일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오는 7월 20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은 복수의 사우디 구단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그의 영입은 단순 전력 강화 차원의 움직임이 아니다. (동아시아를 비롯한) '새 시장'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라고 덧붙였다.
2034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세계 축구 시장에 거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사우디는 유럽 특급 스타 영입으로 국제적 존재감을 선명히 과시하는 데 성공했고, 그 '다음 과제'로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을 영입해 아시아 시장으로 영향력 확대도 꾀하는 것이 이번 이적설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손흥민을 원하는 사우디 구단은 알힐랄과 알이티하드로 좁혀진다. 실제 알이티하드는 과거 손흥민에게 주급 57만5000파운드(약 10억7000만 원), 연봉으로는 약 567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건넨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며 정중히 거절했지만 이번 여름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사우디 매체 '살라티' 역시 "알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전에 참전했다"며 알힐랄이 주도하는 흐름에 새 도전자가 등장한 것처럼 보도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구단주로 둔 팀이라 기량과 홍보를 두루 고려한 영입을 결정하기에 스타성을 갖춘 손흥민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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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이 확정된다면 그는 프로 커리어 최초로 유럽 무대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화 끈을 조이게 된다. 1992년생으로 올해 33살을 맞은 손흥민은 윙어 포지션 특성상 향후 1~2년 내에 에이징 커브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 선수 생활 '후반부'를 눈앞에 둔 손흥민이 과연 사우디 오퍼를 전격 수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아니면 토트넘에 끝까지 남아 경쟁을 이어갈지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의 '결심'을 기다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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