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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선수단 개편을 추진함에 따라, 캡틴 손흥민은 떠나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영국 유력지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영국 정통 일간지 '데일리 텔래그레프'는 지난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다음 주요 이적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큼, 손흥민 매각으로 돈을 챙길 마지막 기회여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우디 리그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들이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손흥민은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발 부상으로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달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마지막 일정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현재 한국은 승점 1점만 획득하면 본선에 진출하는 만큼, 손흥민이 굳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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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주에 공개된 토트넘의 새 유니폼 발표 행사에도 불참했다"고 알렸다.
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아직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감독은 휴가를 보내고 있고 미래는 이번 주 내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자신의 미래는 본인이 내리지 못한 다고 말했다"고 이야기 했다.
신문 주장을 요약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사우디 리그에 매각하면 큰 돈을 만질 수 있다. 그리고 주장임에도 구단 주요 행사에 불참했고 감독의 미래도 불투명해 여러 상황이 손흥민 이적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매체의 주장에도 오류는 있다. A매치 기간 선수 차출은 해당 선수가 소속된 국가의 축구협회에 있다. 손흥민 입장에선 구단 유니폼 발표 행사보다 대표팀 일정에 응해야 한다. 손흥민은 영국에서 미리 촬영을 마쳤고 토트넘 구단도 그의 새 유니폼 단독 사진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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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이 근거 없는 주장은 아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다가오는 2026년 6월 구단과 계약이 끝난다. 계약 기간이 끝나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면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25년 5월 30일 기준, 현재 손흥민 추정 몸값은 2000만 유로(약 313억원)다. 5월 초반에는 3000만 유로(약 469억원)였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앞으로 손흥민 몸값을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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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구단은 토트넘에게 손흥민의 가치를 상당히 후하게 지불할 수 있는 곳이다.
글로벌 매체 '데일리 마이너'는 지난달 31일"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전략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다룬 루머는 한동안 떠돌았고,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올여름 이적료를 지불해 손흥민을 영입하거나, 손흥민이 FA 신분이 되는 2026년에 그를 FA로 영입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중"이라며 "손흥민이 2년 전 알 이티하드로부터 4년 계약을 기준으로 57만 5000파운드(약 10억 7000만원)의 주급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연봉으로 따지면 2990만 파운드(약 567억원), 알 이티하드가 제안한 4년 계약을 모두 채운다면 손흥민은 무려 1억 1960만 파운드(약 2225억원)의 돈을 수령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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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도 손흥민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 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겨줬다. 토트넘은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약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획득했다.
하지만, 자국 리그에서 너무 부진했다. 리그 17위와 FA컵, 카라바오컵 모두 탈락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유로파리그보다 더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UEFA 최고 권위 클럽대항전이다. 유로파리그 일정을 치르면서 매우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다음 시즌 사디 토트넘을 맞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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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바뀌면 팀의 코치진부터 선수단까지 많은 변화가 생긴다. 그럼 손흥민도 매각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만큼,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은 감독 경질도 손흥민 매각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 해당 이슈는 꾸준히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설은 앞서 지난달 말 영국 대중지 '더 선'도 알린 적이 있다.
'더 선'은 지난달 30일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며 "토트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을 원하는 팀으론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하는 사우디 명문 구단 알 나스르를 지목했다. 알 나스르와 연봉 2억 유로(2700억원) 계약을 맺고 있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안으로 손흥민 영입이 거론된다는 것이다.
다만 호날두가 31일부터 알 나스르와의 재계약을 기정사실화하고 재계약 마무리에 돌입하면서 손흥민은 알 나스르 뿐 아니라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 등 사우디 3대 명문이 모두 달려드는 형태가 됐다.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는 점을 간파하고 그의 이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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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체 'ESPN'는 지난 2일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축구 영입 타깃"이라며 "사우디 팀들은 손흥민 같은 선수를 영입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은 다음 달 20일에 열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선수에게 지금 받는 연봉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은 185억원 정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BBC SPORT / 토트넘 홋스퍼 / 트란스퍼마르크트 캡처 / 토트넘 홋스퍼 TV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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