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1-0 승리 견인
키움 유니폼을 입고 333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가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후 첫 경기에서 공교롭게 친정팀을 만났지만,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9년 KT 소속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알칸타라는 데뷔 시즌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뒤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두산 이적 첫해에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일본프로야구 한신을 거쳐 2023년 두산으로 돌아온 후에도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두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였지만, 지난해엔 7월까지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시즌 중 방출됐다.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1-0 승리 견인
키움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키움 제공 |
키움 유니폼을 입고 333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 오른 라울 알칸타라가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후 첫 경기에서 공교롭게 친정팀을 만났지만,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9년 KT 소속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알칸타라는 데뷔 시즌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뒤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두산 이적 첫해에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일본프로야구 한신을 거쳐 2023년 두산으로 돌아온 후에도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두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였지만, 지난해엔 7월까지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시즌 중 방출됐다.
멕시코리그로 떠난 알칸타라가 KBO리그로 돌아온 건 키움의 다급한 사정 때문이었다. 올 시즌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인을 구성했던 키움은 선발 마운드가 크게 휘청이자 어깨 부상을 당한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정리하고 알칸타라를 총액 4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1회 김민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복귀전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김준상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지만, 양의지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두산 시절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에게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알칸타라는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도 제이크 케이브를 3루수 플라이로 잡고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알칸타라가 1일 두산전에서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박수를 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키움 제공 |
그는 이후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고, 5회에는 복귀 후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6회에는 2사 후 임종성에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박준순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사이 키움 타선은 2회 선취점을 뽑아내며 알칸타라의 짐을 덜어줬다. 2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재현이 유격수 방면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고, 이 타구가 박계범의 글러브 옆을 지나가면서 1점을 올렸다.
이 득점은 결승점이 됐다. 7회 시작과 동시에 이준우를 마운드에 올린 키움은 2사 1루에 주승우를 조기 투입해 위기를 벗어났다. 9회엔 새로운 마무리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라 1사 만루 위기를 이겨내고 승리를 지켰다. 이틀 연속 1-0 승리를 수확한 키움은 10번의 시리즈만에 위닝시리즈를 수확, '탈꼴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