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비인기 구단에, 우승 경험 없다는 것이 공통점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마일스 터너가 1일 동부 컨퍼런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
누가 이기든 역사를 쓴다.
2025 NBA(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창단 후 아직 정상에 서지 못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대결로 좁혀졌다. 두 팀은 전국적인 인기 구단이 아니고, 연고지 역시 빅 마켓(Big Market)과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동부의 승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4번 시드). 1일 열린 컨퍼런스 결승 홈 6차전에서 뉴욕 닉스(3번 시드)를 125대108로 물리치고 4승2패로 시리즈를 통과했다. 파스칼 시아캄(31점 5리바운드), 타이리스 할리버튼(21점 13어시스트 6리바운드), 앤드류 넴하드(14점 8어시스트 6스틸)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파워 포워드인 시아캄(203cm)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28.3점(5리바운드)을 올려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인디애나는 2000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챔피언전 티켓을 따냈다. 25년 전의 상황은 올해와 비슷했다. 레지 밀러와 제일런 로즈가 이끌었던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 동부 결승에서 뉴욕을 4승2패로 따돌렸다. ABA(아메리카 농구협회) 리그에서 NBA로 넘어온 1976년 이후 처음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등을 앞세웠던 LA 레이커스에 2승4패로 졌다. 샤킬 오닐은 당시 정규리그 득점 1위와 MVP, 챔피언전 MVP를 차지했다.
인디애나는 6일부터 챔피언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 7전4선승제로 격돌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앞선 서부 결승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4승1패로 눌렀다. 시애틀 수퍼소닉스를 인수한 뒤 2008년 연고지와 팀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한 오클라호마시티도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2012년 챔프전에 올랐으나 마이애미 히트에 1승4패로 졌다.
13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재도전하는 오클라호마시티의 간판 스타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그는 정규리그 득점 1위와 MVP, 서부 결승 MVP를 휩쓸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정규리그 승률 1위(0.829)를 하며 서부 1번 시드를 받았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챔프전 1·2차전을 포함해 최대 4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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