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이 일었던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 선수가 2024년 8월 9일 프랑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PPA |
올림픽 복싱 종목을 운영하는 임시 국제기구인 월드 복싱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에게 유전자 검사를 요구했다.
1일 CBS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월드 복싱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성별 검사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칼리프 역시 검사를 받아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드 복싱은 “칼리프가 이달 7일부터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릴 복싱 컵을 포함한 향후 대회에 출전하려면, 먼저 성별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며 “의무 검사 도입은 새로운 성별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월드 복싱은 알제리복싱연맹에도 서한을 보내 “칼리프는 규칙과 검사 절차에 따라 유전자 성별 검사를 받을 때까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알렸다.
칼리프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린위팅(대만)과 함께 성별 논란 속에 여자 복싱 금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XY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비리와 논란을 이유로 러시아가 주도하는 IBA를 올림픽에서 퇴출시키고 월드 복싱에 올림픽 복싱 종목 관장 자격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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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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