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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한테 경각심 주고 싶었다" 위기의 한화 구한 류현진 집합, 국내 선발 분발 촉구한 책임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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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한테 경각심 주고 싶었다" 위기의 한화 구한 류현진 집합, 국내 선발 분발 촉구한 책임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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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 113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 113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2회말 무사 1루 NC 다이노스 김성욱의 타구를 펜스 플레이로 잡은 플로리얼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2회말 무사 1루 NC 다이노스 김성욱의 타구를 펜스 플레이로 잡은 플로리얼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상학 기자] 최고참의 리더십이 위기에 빠질 뻔한 팀을 구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2연승 이후 찾아온 고비를 잘 넘기고 있는 데에는 투수 류현진(38)의 힘이 크다.

류현진은 지난 30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한화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7회까지 7득점을 지원한 한화 타선도 모처럼 집중력을 보여줬지만 NC 1선발 라일리 톰슨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류현진의 호투가 있어 이길 수 있었다.

한화는 주중 잠실 LG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3경기 모두 접전을 치렀지만 마지막 한 끗 싸움에서 밀려 1위 LG와의 격차가 3.5경기로 조금 더 벌어졌다. 이날 NC전도 부담스러운 한판이었다. 62일 만에 창원NC파크에서 홈경기를 재개한 NC 상대로 첫 경기를 내주면 흐름상 선두권에서 멀어질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팀 분위기를 되살렸다. 1회 시작부터 권희동에게 2루타, 김주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를 연이어 체인지업으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4km 직구(41개) 중심으로 체인지업(19개), 커브(18개), 커터(13개)를 고르게 던졌다. 특유의 좌우 보더라인에 걸치는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주무기 체인지업도 낮게 잘 떨어지며 위력을 떨쳤다.

류현진 스스로 책임감을 느낀 경기였다. 앞서 2경기에서 부진하며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지난 18일 대전 SSG전은 3이닝 4실점으로 올 시즌 처음 5회를 못 넘겼고, 24일 대전 롯데전도 5이닝 3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안타 7개를 맞으며 진땀을 뺐다. 2경기 모두 한화가 패하면서 류현진도 이날은 절치부심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 004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 004 2025.05.30 / foto0307@osen.co.kr


류현진은 “이전 2경기는 실점도 많이 했고, 이닝수도 짧게 5이닝밖에 소화 못했다. 제구도 그렇고, 구속도 오늘만큼 안 나와 대량 실점도 있었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선발투수가 짧은 이닝에 대량 실점하고 강판됐으면 당연히 자책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웃고 있을 선수는 없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두 외국인 투수(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우리 국내 선발들이 많이 쫓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들은 지금대로 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고, 3·4·5선발이 분발해서 조금 더 받쳐주면 정말 대단한 선발진이 될 것이다. 3·4·5선발들이 힘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는 올해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폰세는 12경기(79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로 리그 최고 활약을 하고 있고, 와이스도 12경기(75⅓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3.35로 안정적이다. 3선발 류현진도 12경기(66⅓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3.12로 나이가 무색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최근 2경기에선 부침이 있었다. 엄상백은 8경기(32⅓이닝) 1승4패 평균자책검 6.68로 부진 끝에 2군에 다녀왔고, 문동주도 10경기(51⅓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3.68로 괜찮은 성적을 냈지만 지난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5회 6실점 빅이닝 허용 후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 말소됐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류현진,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종료 후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폰세, 문동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13 / ksl0919@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류현진,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종료 후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폰세, 문동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13 / ksl0919@osen.co.kr


류현진 스스로 먼저 자신의 부진을 인정하면서 국내 선발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류현진 말대로 국내 선발들이 살아나야 불펜 부담도 줄이고, 선두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팀 전체를 생각하며 자신부터 공개적으로 분발을 다짐했다.


평소 보이지 않게 뒤에서 선수단을 이끌어온 류현진인데 최근에는 이렇게 전면에 나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5일 롯데전에선 6회 공수교대 때 야수들을 덕아웃 앞에 불러모아 미팅을 갖기도 했다. 6-0으로 앞서다 5회 6실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6회초에도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야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류현진이 미팅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했고, 6회말 바로 1점을 내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는 연장 접전 끝에 이날 경기를 8-7로 이겼다.

그날 미팅에 대해 류현진은 “분위기를 한 번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0이라는 점수에서 한 이닝에 동점이 됐고, 그 다음 이닝 선두타자에 (노)시환이가 실책을 했다. 그런 플레이가 나왔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며 “아직 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너네(야수)들이 1회부터 5회까지 진짜 잘했으니까 편하게 하라는 말을 했다”고 떠올렸다. 만약 그날 경기 뒤집혔다면 6점차 역전패 충격 속에 팀이 확 미끄러질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미팅 이후 천신만고 끝에 이겼고, 이번 주에도 쉽지 않은 흐름 속에 류현진의 호투로 한화는 또 고비를 넘겼다. 위기의 순간마다 류현진의 존재감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NC 다이노스에 7-1로 승리한 후 김경문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NC 다이노스에 7-1로 승리한 후 김경문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30 / foto0307@osen.co.kr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