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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은퇴할 수도 있는 상황" 박해민도 위기감 느낀다, 타율 0.225 최악의 시즌 벗어날까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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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은퇴할 수도 있는 상황" 박해민도 위기감 느낀다, 타율 0.225 최악의 시즌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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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은퇴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LG 주장 박해민이 '은퇴'를 언급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타격에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금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는 위기감을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박해민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세 차례 호수비로 '밥값'을 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진영의 좌중간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최재훈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막았다.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가운데 담장까지 날아간 타구 역시 박해민의 수비를 벗어나지 못했다.

8번타자 중견수로 나온 박해민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볼넷 출루 뒤에는 2루를 훔쳤지만 3루까지 노리다 런다운 플레이에 걸려 아웃됐으니 실질적으로는 잔루조차 만들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이 세 번의 호수비는 LG의 2-1, 1점 차 신승을 이끌었다고 표현할 만했다. 염경엽 감독 또한 "박해민의 훌륭한 수비 덕분이었다"고 칭찬했다.

27일 경기 후 박해민은 "앞쪽으로 오는 타구는 데이터 팀에서 주는 페이퍼로 확인을 한다. 그리고 호수비 상황을 보면 제구가 좋은 투수들이 나올 때가 많다. 카운트별로 페이퍼의 자료, 투수들의 제구력을 믿고 움직여서 확률을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플로리얼 타구 같은 경우는 피치컴을 차고 있어서 바깥쪽 공 사인을 알고 있었고, 플로리얼이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라 뒤쪽으로 수비 위치를 잡아둬서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은 그러나 아무리 수비가 좋아도 타율 0.225에 그치고 있는 지금 상황에 만족할 수가 없다. 수비는 자신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타격에서도 살아나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그는 "매번 인터뷰 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지금 상황에서 수비까지 못 하면 자리를 뺏겨야 하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얘기하면 은퇴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걸 떠나서 팀으로도 상위권 팀과 만났을 때는 선수들도 더 집중하고 이기고 싶은 열망이 다들 넘친다. 그런 면에서 집중력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또 "타석은 3번 4번이 꼭 돌아온다. 수비는 한 경기할 때 타구가 안 올 수도 있고, 랜덤 아닌가. 그래서 타석에서의 경쟁력도 어느 정도는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홈경기니까 아침에 일찍 나와서 훈련하고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영상도 많이 보고 있고, 코치님들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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