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애증의 1라운더 거포 내야수 황대인이 424일 만에 1군 무대를 밟는다. 곧장 5번 타자 1루수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황대인은 곧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자 다짐했다. 9개월 아들이 있는 아버지로서 분유 버프도 희망했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KIA는 내야수 변우혁을 말소한 뒤 황대인을 등록했다.
2024시즌 초반 3경기 출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황대인은 오랫동안 1군 공백기를 보냈다. 게다가 지난해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올해 스프링캠프 합류까지 불발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변우혁 선수는 어제 타석을 보니까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고 의욕도 조금 떨어져 보였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써야 하니까 퓨처스리그에서 잘 치고 있는 황대인 선수를 올렸다"며 "부상 부위는 이제 괜찮다고 하니까 힘을 내주면 좋겠다. 타격감이 좋아서 곧바로 선발 명단에 넣었다. 상위 타선 강화를 위해 오선우 선수를 위로 올리고 황대인 선수를 최형우 선수 뒤에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황대인은 25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황대인은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임시 주장 박찬호 선수가 안경 끼지 말고 말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텃세가 심하더라(웃음). 오랜만에 1군에 올라오니까 긴장감이 느껴져서 몸이 붕 뜬 기분이다. 이럴 때 야구가 잘 되니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동료들이 주자 있을 때 한 방을 쳐달라고 하는데 나도 그런 목표로 왔으니까 한 번 기회 때 결과를 내고 싶다. 5번 타자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 더 긴장했는데 원태인 선수와 2년 전 붙었던 기억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
지난 10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시작한 황대인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3경기에 출전해 37타수 16안타, 8타점, 4득점, 출루율 0.577, 장타율 0.432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콜업 전날인 지난 24일 퓨처스리그 상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선보였다.
황대인은 "감독님께서 100%로 하지 말고 80%로만 하라고 말씀하셨다. 너무 의욕적으로 덤비면 다치니까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은 괜찮았다. 장타보다 출루에 집중했었는데 1군에서는 장타 욕심을 또 내야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황대인은 지난해 팀 통합 우승을 바깥에서만 지켜봐야 했다. 그 아쉬움을 안고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팀 분위기 전환에 보탬이 되고 싶단 게 황대인의 각오다. 거기에 지난해 태어난 9개월 아들을 위한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황대인은 "지난해 밖에서 팀 우승을 지켜보니까 엄청나게 아쉬웠다.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응원만 열심히 했다. 동료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서 기뻤고, 나도 건강하게 뛴다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올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조금 쳐졌는데 내가 와서 올리고 싶었다. 그런 건 내가 잘한다(웃음)"며 "결혼 뒤 아들이 태어나서 이제 9개월인데 그냥 봐도 너무 이쁘고 기분이 좋아진다. 긍정적인 생각이 계속 든다. 분유를 좋은 걸 사줘야 하니까 분유 버프도 기대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KIA는 25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오선우(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맞붙는다. KIA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이 감독은 "어제 조상우 선수가 3연투 상황이라 휴식이었는데 결국 8회 위기 상황을 못 막아서 아쉬웠다. 오늘 윤영철 선수가 5이닝 3실점 정도만 막아줘도 불펜진을 빠르게 투입해서 대등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태인 선수에게 점수를 뽑을 수 있을 때 한 점씩이라도 내서 경기 후반에 기회를 엿보겠다"라고 말했다.
![]() |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