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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의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 첫 NBA MVP 수상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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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의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 첫 NBA MV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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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전원에 롤렉스 시계 선물... 사상 첫 연봉 1000억원 시대 열 자격도 얻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7)가 2024-2025 NBA(미 프로농구)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리그 사무국은 22일 100명으로 이뤄진 NBA 담당 미디어 관계자 투표 결과, 길저스-알렉산더가 1위(10점) 71표, 2위(7점) 29표를 받아 총 913점을 얻었다. 2021년과 2024년 수상자였던 덴버 너기츠 니콜라 요키치는 787점(1위 29표·2위 71표)으로 2위를 했다.

캐나다 태생인 길저스-알렉산더는 2018-2019시즌 데뷔 후 처음 MVP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선더 소속 선수로는 2014년 케빈 듀랜트(현 피닉스 선스), 2017년 러셀 웨스트브룩(현 덴버 너기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상이다.

포인트 가드인 길저스-알렉산더는 정규 리그 76경기에 출전해 평균 32.7점(1위), 6.4어시스트, 5.0리바운드, 1.7스틸을 기록했다. 팀이 정규 리그 전체 승률 1위(0.829·68승 14패)를 차지하게 이끈 주역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선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너기츠를 꺾었고, 21일 열린 서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4대88로 완파하고 먼저 1승을 올렸다.

길저스-알렉산더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내게 농구공을 선물했던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 아내와 남은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모든 동료 선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만7000달러(약 2345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동료 전원에게 안겨 현지 언론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동료 선수들 헌신에 비하면 시계 선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연봉이 3586만달러(약 495억원)였던 길저스-알렉산더는 앞선 두 시즌 연속 NBA 퍼스트 팀에 뽑힌 데 이어 MVP까지 차지했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부터 4년 최대 2억9300만달러, 혹은 2026-2027시즌부터 5년 최대 3억8000만달러 규모 연장 계약을 맺을 자격을 얻었다. 그가 무엇을 선택하건 연평균 7300만~7600만달러(약 966억원~1050억원)라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게 된다.


구단이 특정 자격 요건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오래 붙잡기 위해 보장해 줄 수 있는 최대 연장 계약을 뜻하는 ‘수퍼 맥스’ 종전 기록은 5년 3억400만달러(평균 6080만달러)였다. 보스턴 셀틱스 제일런 브라운이 2024-2025시즌부터 5시즌간 받을 총액이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를 뛰어넘어 사상 첫 ‘연봉 7000만달러 시대’를 열 전망이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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