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준용이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 이닝 종료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치열한 승부였다. 1위 경쟁을 하는 팀 간 경기다웠다. 롯데가 LG와 7-7로 비겼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였다. 최준용(24)은 연장 10~11회초 롯데 마운드를 지켰다. 2이닝 무실점으로 팀 패배를 막았다.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최준용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서 2이닝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롯데 최준용이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최준용은 10회 마운드에 올랐다. 점수를 주고받는 살얼음판 승부. 7-7로 맞은 연장전.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러운 상황. 최준용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준 것.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몸이 풀린 듯 보였다. 깔끔히 남은 이닝을 정리했다.
경기 후 최준용은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너무 의식해서 그런지 첫 타자를 볼넷으로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그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롯데 유강남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유강남의 도루저지도 결정적이었다.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1루에 있던 문성주가 도루를 시도했다. 유강남의 송구가 정확히 2루수 이호준 글러브에 들어갔다. 문성주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최준용도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유)강남이 형의 도루저지와 (이)호준이의 좋은 캐칭이 있었다.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 최준용이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 이닝 종료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치열하게 승부했지만,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그래도 최준용은 팀원들의 집중력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주 남은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최준용은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팀이 실점 이후 쫓아가는 점수, 2사 이후 타점 등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이번 주 남은 경기 좋은 결과로 팬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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