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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원해' 사우디 러브콜, 이번엔 정말 다르다…"손흥민 대리인에 계속 연락 취하고 있어"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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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원해' 사우디 러브콜, 이번엔 정말 다르다…"손흥민 대리인에 계속 연락 취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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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한민국의 캡틴을 유혹하고 있다. 외부로 흘리기보다 차분하게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 측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손흥민과 관련해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이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올여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계속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 소문은 가십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매체의 정보통에서 흘러나온 듯 손흥민 측을 공략하는 느낌을 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응시한지 꽤 됐다. 스타 플레이어를 노골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할 때부터 손흥민은 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타깃이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당시 '커트 오프 사이드'는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84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했다. 그 중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연간 4,000만 유로(약 626억 원)의 연봉을 4년간 보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놀라움을 안겼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손사래를 쳤고, 팬들 뇌리에 강하게 남긴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아리비아에 가지 않는다. 난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지지를 받았다. 중동으로 가기 보다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 끝까지 뛰길 원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자동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다. 내심 장기 재계약을 기대했던 손흥민에게는 실망감을 줬다. 결국 토트넘은 2026년 6월까지만 함께하자는 뉘앙스를 풍긴 셈이다. 손흥민의 미래에 여지가 생기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재점화됐다.


특히 지난해 7월 영국 언론 '팀 토크'는 "손흥민은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 전에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기고 싶어한다"는 전망으로 2년 뒤 사우디아리비아 오일머니를 선택하는 걸 기정 사실화했다. 그래선지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제는 손흥민 대리인과 토트넘에 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한다는 소식이다.


토트넘도 사우디아라비아 구애에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회담을 가진 뒤 손흥민의 이적을 결정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여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면서 "10년 동안 보여준 공격 포인트와 비교하면 이번 시즌 손흥민의 부진을 엿볼 수 있다. 그 사이 윌손 오도베르와 같은 젊은 선수들이 등장했다. 손흥민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고 바라봤다.

손흥민의 거취가 다시 불투명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토트넘의 변화 가능성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머물러 있을 만큼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컵을 들고 마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실패할 경우 대대적인 교체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TBR 풋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차기 감독은 구단의 계획과 달리 손흥민과 결별할 수도 있다"며 "손흥민이 여름 이후에도 토트넘에 잔류하는 것은 새로운 감독 결정에 달렸다. 당장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있다고 여겨지기에 해외 이적 소식이 없지만, 누가 감독을 맡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다시 이적의 문을 열었다.


그러한 일환으로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거액의 연봉을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네이마르(알 힐랄),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사례가 상당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은 성과지만, 과거에 비해 득점력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이 다치기 전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점점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보다 골보다는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하고 있으며,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보다 패스를 활용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한창이지만, 당장은 손흥민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자신은 물론 토트넘의 오랜 무관을 끊을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정말 멋질 거고, 우리 모두 흥분될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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