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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넌 인간일 뿐, 메시-호날두 아냐"…레전드 루니, 괴물 FW 'PK 양보 논란'→"부담감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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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넌 인간일 뿐, 메시-호날두 아냐"…레전드 루니, 괴물 FW 'PK 양보 논란'→"부담감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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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엘링 홀란을 비판했다.

홀란의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맨시티가 패배했다. 이번 시즌 FA컵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2022-202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을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했었다.

불과 지난 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최고의 기록을 작성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해당 대회 우승컵을 모두 놓쳤다.

반대로 열세가 예상됐던 팰리스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1990년과 2016년 두 차례 FA컵 결승 패배의 아픔을 씻고 구단 창단 후 120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맨시티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구단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당연한 쓴소리다. 하지만, 홀란이 유독 이번 FA컵 경기 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의 판도를 바꾼 중요한 순간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선취골은 팰리스가 터트렸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오는 패스를 필리프 마테타가 중앙에서 공을 지키며 가마다 다이치와 연계했고, 오른쪽에서 오버래핑한 다니엘 무뇨스에게 연결됐다.

무뇨스는 박스 안으로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에제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맨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를 앞질러 깔끔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슈팅은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향했고, 팰리스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맨시티에 동점골 기회가 왔다. 전반 24분 맨시티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긴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받은 홀란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 헨더슨이 박스 바깥으로 나와 손으로 공을 건드리는 장면이 있었고,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졌다.




맨시티 측은 명백한 핸드볼이며 득점 기회를 저지한 반칙이라며 퇴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를 '명백한 득점 기회'로 판단하지 않았고 헨더슨은 경고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이 판정은 경기 전체 결과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효과는 전반 33분 맨시티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서 곧바로 드러났다. 왼쪽 측면에서 실바가 공을 살리려다 미첼의 태클에 걸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마르무시의 강한 슈팅을 헨더슨이 오른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어지는 홀란의 리바운드 슛도 몸을 날려 막으며 골문을 지켰다.

이후 맨시티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공격했다. 하지만, 팰리스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0 팰리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홀란이 비판을 받은 이유는 맨시티의 PK 상황이다. 본인이 직접 처리하지 않고 마르무시에게 양보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를 통해 포착됐다. 마르무시는 PK를 실축해 동점골 찬스를 놓쳤고 결국 팀은 패배했다.

루니 입을 열었다. 1985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전 축구선수 및 축구 감독이다. 현역 시절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했다. 맨유 역대 최다 득점 및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3위에 빛나는 전설적인 선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루니는 "홀란은 세계적인 공격수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를 넘을 수 없다. 오늘 경기에서 그 이유를 보여줬다. 메시와 호날두는 절대 공을 내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바로 두 선수와 홀란의 차이다. 킬리안 음바페 같은 선수와도 구분 지을 수 있다. 그들은 이기적이고 매 경기 득점을 갈망한다. 홀란은 웸블리에서 PK를 차는 게 너무 버거웠던 모양이다. 결국 그도 인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루니가 언급한 메시와 호날두는 2000년대 축구를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힌다. 많은 축구 팬들이 두 선수를 '축구의 신'으로 부른다. 수많은 업적이 있지만, 현역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 1, 2위가 메시(8회)와 호날두(5회)다.

홀란은 아직 발롱도르를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지난 2023년 2위가 최고 순위다. 당시 1위는 메시였다. 루니가 홀란을 "결국 인간"라고 언급한 이유는 메시, 호날두처럼 '신'으로 부를 경지에 오르려면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강한 압박을 이겨내는 정신력이 중요한데, 루니는 아직 홀란이 그 정도 경지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바라본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 스포츠 바이블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