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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정부교체기 한국, 선거前 매우 좋은 제안 가져와”

조선일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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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정부교체기 한국, 선거前 매우 좋은 제안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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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합의엔 “상황 악화 방지할 메커니즘 마련”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3일 최근 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한 것 관련, “양국이 긴장을 피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논의를 위한 매우 좋은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전처럼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관세 전쟁’의 주무 장관인 베선트는 “한국은 정부 교체기에 있으나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에 매우 좋은 제안을 갖고 왔다”며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이) 아주 잘되고 있다”고 했다.

베선트는 이날 트럼프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맞춰 리야드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해 미·중 간 합의를 ‘제네바 메커니즘’이라 칭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중은 ‘관세 전쟁’ 이후 가진 첫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호 부과한 보복 관세를 각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다. 베선트는 “우리는 계획과 절차를 갖고 있었다”며 “이번 주말 이후 이전처럼 상황이 악화하는 것은 피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미·중 간 논의에 한계가 있냐는 질문에 “모든 게 논의 대상”이라고 했다.

베선트는 이날 미·중 간 전면적인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의 완전한 분리)’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의약품을 언급하며 “미국은 핵심 전략 산업에 대해서만 디커플링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산업들을 본국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개시했는데, 이는 품목별 관세 부과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선트는 중국 소비자의 개방, 중국의 더 많은 미국 상품 구매를 포함하는 “크고 아름다운 경제 리밸런싱(rebalancing·재균형)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베선트는 이날 아시아 국가와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제가 속한 세상의 일들은 아주 잘되고 있다”며 “일본과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고, 인도네시아는 매우 협조적이며, 대만도 매우 좋은 제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지난달 한국과 ‘2+2(재무·통상) 협의’를 진행한 베선트는 “한국은 정부 교체기에 있으나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에 매우 좋은 안을 갖고 왔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베선트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이탈리아·프랑스가 서로 다른 것을 원하는 등 ‘집단 행동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조금 느릴 수도 있지만 결국에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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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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