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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시즌 7호 도움 폭발' 마인츠, 보훔 원정 4-1 대승…UCL 꿈은 좌절→유로파-콘퍼런스 희망 남았다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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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재성이 올시즌 7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성 소속팀 마인츠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보훔을 4-1로 꺾으며 유럽대항전 진출 희망을 이어갔지만,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가 승리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최종 무산됐다.

마인츠는 10일(현지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마인츠는 보훔을 상대로 4-1 쾌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마인츠는 승점 51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4위 프라이부르크가 같은 시간 승리를 거두며 승점 55점으로 도달했고, 마인츠는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해도 승점 차를 뒤집을 수 없어 4위권 진입에 실패,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이날 패배한 보훔은 지난 시즌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던 기적을 재현하지 못하고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이재성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총 61분 출전, 교체 아웃됐다. 같은 마인츠 소속인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라세 리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슈테판 벨, 대니 다코스타가 백3를 구축했다. 양쪽 풀백에는 필립 음베네와 앙토니 카시가 배치됐고, 수비진 앞 3선 미드필드에는 나디엠 아미리와 사노 카이슈가 호흡을 맞췄다. 2선에 이재성과 파울 네벨이 선발 출전했고, 최전방 원톱에는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나섰다.

보훔은 3-1-4-2 전형으로 맞섰다. 팀 호른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수비진에는 팀 외어만, 이반 오르데츠, 베르나르도가 나섰고, 톰 크라우스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2선에 팰락스 파슬락, 이브라히마 시소코, 마투스 베로, 막시밀리안 비텍이 배치됐고, 투톱은 마수라스와 마이런 보아두가 나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빠르게 기회를 주고받았다. 전반 1분 마인츠는 오른쪽 측면에서 네벨의 패스를 받은 부르카르트가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보훔의 골키퍼 호른이 안정적으로 선방했다.


이어 전반 2분에는 보훔이 곧바로 반격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비텍의 크로스를 보아두가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했으나, 마인츠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무산됐다.

강등권인 보훔은 잃을 것이 없는 입장에서 초반부터 과감하게 라인을 끌어올렸지만, 마인츠는 점유율과 패스 완성도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차분히 풀어나갔다.

전반 22분 보훔의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나온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를 살짝 넘기며 마인츠는 아찔한 상황을 넘기기도 했다.


마인츠는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2분과 36분에는 네벨이 각각 오른발과 왼발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하나는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다른 하나는 보훔 수비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는 부르카르트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재성의 발에 맞고 방향이 틀어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3분, 마인츠가 기다리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박스 정면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마인츠는 아미리가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이 수비벽을 넘겨 완벽한 궤도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찔렀다. 마인츠는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부터 마인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은 이재성은 문전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음베네를 정확히 찾아주는 침투 패스를 보냈고, 음웨네는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마인츠는 후반 16분 이재성과 음베네를 빼고 홍현석과 실반 위드머를 투입했다.

이후 마인츠는 후반 28분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아미리의 감각적인 터치로 방향이 바뀐 공을 부르카르트가 박스 바깥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호른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33분에는 홍현석의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침투한 홍현석이 문전으로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고, 부르카르트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보훔은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고, 후반 39분 게리트 홀트만이 박스 안에서 깔끔한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1-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쪽은 마인츠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교체투입된 파울 네벨이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는 침투 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마인츠는 4-1 대승을 완성했다.





마인츠는 이제 5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는 한 경기를 더 치룬 채 승점 동률로 6위가 됐다.

도르트문트가 11일에 펼쳐질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직까지 분데스리가 5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티켓 확률은 이론적으로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6위를 차지하면 다음 시즌 UEFA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한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이재성은 이날 경기에서 61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4%(31/37), 기회창출 2회, 롱패스 성공 3회, 파이널 써드 패스 3회,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는 등 공수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7.7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마인츠의 이번 시즌 선전에 있어 이재성의 존재감은 실로 결정적이었다. 시즌 내내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측면 자원으로 기용된 그는 팀의 전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남은 단 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마인츠는 이재성을 앞세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마인츠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