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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NBA 플레이오프 동부 준결승에서 보스턴에 2경기 연속 20점차 열세 뒤집기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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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NBA 플레이오프 동부 준결승에서 보스턴에 2경기 연속 20점차 열세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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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의 오클라호마시티는 덴버 43점차 대파하고 1승1패...전반 87득점은 역대 PO 최고 기록
뉴욕 닉스의 제일런 브런슨이 8일 보스턴 셀틱스와 벌인 NBA 플레이오프 동부 준결승 2차전에서 상대팀 데릭 화이트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뉴욕 닉스의 제일런 브런슨이 8일 보스턴 셀틱스와 벌인 NBA 플레이오프 동부 준결승 2차전에서 상대팀 데릭 화이트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뉴욕 닉스가 보스턴 셀틱스에 두 경기 연속 20점차 열세를 이겨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뉴욕은 8일 열린 NBA(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동부 준결승 2차전에서 보스턴을 91대90으로 물리쳤다. 1차전 연장전 승리(108대105)에 이어 적지에서 2연승을 거뒀다. 7전4선승제 시리즈의 3-4차전은 뉴욕의 안방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이어진다.

1-2차전의 경기 흐름은 놀랍도록 비슷했다. 뉴욕(3번 시드)은 1차전에서 보스턴(2번 시드)에 3쿼터 중반 한 때 52-72로 20점을 뒤지다 4쿼터에 동점을 만들고, 연장에서 이겼다.

뉴욕은 2차전에서도 3쿼터 후반까지 53-73으로 끌려갔다. 그런데 68-84이던 4쿼터 종료 8분40초전부터 놀라운 추격전을 펼쳤다. 7분45초 동안 단 2점만 내주고 21점을 몰아치며 89-86으로 흐름을 뒤집은 것이다.

뉴욕은 이후 보스턴의 간판 스타 제이슨 테이텀에게 자유투 2개와 골 밑 돌파에 이은 덩크 슛을 내주며 89-90으로 리드를 내줬다.

위기의 순간엔 제일런 브런슨이 있었다. 승부처마다 뉴욕의 해결사로 나서는 그는 종료 12.1초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으며 재역전극을 썼다. 브런슨(17점 7어시스트)은 85-86이던 4쿼터 막판에 6점을 집중했다. 조쉬 하트(23점), 칼 앤서니 타운스(21점 17리바운드), 미칼 브리지스(14점 5어시스트) 등 다른 주전 선수들도 힘을 냈다.


작년 챔피언전 우승팀 보스턴은 데릭 화이트(20점 9리바운드)와 제일런 브라운(20점 6리바운드)으로 맞섰으나 마무리를 실패했다. 제이슨 테이텀(13점 14리바운드)이 슛 성공률 26.3%(19개 중 5개)에 묶인 것이 아쉬웠다. 테이텀은 마지막 공격을 하다 슛 기회가 나지 않자 패스를 시도하다 가로채기를 당했다. 보스턴은 앞선 정규리그에서 뉴욕과 4번 대결해 전승을 거뒀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오프의 2연속 역전패가 더 충격적이다.

서부에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1번 시드)가 덴버 너기츠(4번 시드)를 149대106으로 대파하고 1차전 패배(119대121)를 설욕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34점 8어시스트) 등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쿼터까지 87-56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87득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 기록이다. 2017년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전반에 올렸던 86점을 1점 경신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후반 최다 득점은 밀워키 벅스가 1978년 4월24일 덴버 너기츠전에서 뽑았던 87점이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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