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버튼, 4쿼터-연장 승부처에만 11득점..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트리플 더블에도 탈락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0일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홈 5차전에서 연장 막판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NBA(미 프로농구) 동부 준결승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대결한다.
인디애나(4번 시드)는 30일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홈 5차전에서 밀워키 벅스(5번)를 연장 끝에 119대118로 따돌렸다. 13-30에서 시작한 2쿼터부터 추격에 나서 역전승 했다.
인디애나의 타이리스 할리버튼(26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은 97-101으로 뒤지던 4쿼터 종료 1분13초전부터 팀이 올린 6점을 혼자 책임지며 103-103을 만들었다.
할리버튼은 연장 막판 승부처에서 또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114-118로 밀리던 종료 17초전 골 밑을 파고 들어 레이업 슛을 넣고,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꽂아 3점 플레이를 했다. 그는 117-118이던 연장 종료 10.8초전 상대 실책으로 공격권을 얻자 자기 진영부터 공을 몰고 넘어와 수비수들을 제친 뒤 1.3초를 남기고 결승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할리버튼의 원맨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인디애나는 7전4선승제 시리즈를 4승1패로 통과했다. 동부 준결승 상대는 클리블랜드. 1번 시드인 강호 클리블랜드는 전날 마이애미 히트(8번)를 잡고 1라운드를 4승 무패로 끝냈다.
2021년 NBA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었던 밀워키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30점 20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5차전 트리플 더블도 빛이 바랬다. 게리 트렌트 주니어(33점 5리바운드 5스틸)는 연장에서 3점슛 4개를 모두 꽂았으나 종료 29초전 패스 실수를 하고, 종료 10.8초 전엔 동료의 패스를 뒤로 흘리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이 범실 2개가 모두 상대팀 할리버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밀워키로선 주전 포인트 가드인 데미안 릴라드가 앞선 4차전 1쿼터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빠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작년 챔피언전 우승팀 보스턴 셀틱스(동부 2번)는 올랜도 매직(7번)과의 홈 5차전에서 120대89로 대승하며 4승1패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보스턴은 뉴욕 닉스(3번)-디트로이트 피스톤스(6번)의 승자와 동부 준결승에서 만난다. 뉴욕은 30일 안방에서 디트로이트에 103대106으로 졌으나 여전히 3승2패로 앞서고 있다.
덴버 너기츠(서부 4번)는 LA 클리퍼스(5번)를 안방에서 131대115로 완파하고 2연승 하며 3승2패 우위를 잡았다. 자말 머레이가 43점(3점슛 8개)으로 활약했다. 서부에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1번 시드)만 준결승행을 결정지은 상태다.
이날 덴버 선수들이 입은 유니폼 상의 앞쪽엔 ‘5280’이 새겨져 있었다. 덴버의 공식 해발 고도인 5280피트, 즉 1마일(1609m)을 뜻하는 숫자였다. 미국 도시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덴버는 ‘마일 하이 시티(Mile-High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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