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몇 주 안에 관세율 숫자 다시 정할 수도" 대중국 관세율 재산정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교육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이후 이어진 대중 관세 인하 관련 질문에 “그건 중국에 달려 있다”라며,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2~3주 내로 자체적인 대중 관세를 새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AP=뉴시스 |
2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對)중국 관세를 조정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혼란을 가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03% 하락한 3297.29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0.74% 하락한 2만1909.76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식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몇 주 안에 (관세율) 숫자를 정할 수 있고 그게 중국이 될 수도 있다"면서 현재 145%인 대중국 수입품 관세를 재설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 연설에서 "양측(미국과 중국) 모두 현 상황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이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탄징이 미즈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과 관련해 내놓는 발언들 때문에 시장이 혼란스럽다면서 "(투자) 심리가 반등을 향한 기대감에서 우울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AP에 설명했다. 브렌트 슈트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CIO(최고정보책임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뉴스 헤드라인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관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했다.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0.49% 상승한 3만5039.15에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베센트 재무장관이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앞두고 "특정 통화를 겨냥할 의도는 없다"고 한 발언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베센트 재무장관이 G20 회담에서 일본 측과 접촉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3월까지만 해도 달러당 150엔 안팎이던 엔화 가치가 140달러 초반까지 가치가 상승했는데, 베센트 재무장관 발언 이후 엔화 가치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도쿄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엔화 가치 상승은 수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통상 일본증시 하락 요인이 된다.
대만 가권지수는 0.82% 떨어져 1만9478.81에 장을 마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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