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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에 韓 증시 5% 폭등… 단숨에 2400 회복한 코스피

조선비즈 김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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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에 韓 증시 5% 폭등… 단숨에 2400 회복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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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



국내 증시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수직 상승했다. 상호관세 유예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도 시장 반응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된 게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6.07포인트(5.06%) 오른 2409.7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급등세를 유지 중이다. 장 초반 242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발동 시점의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6% 급등한 322.20 수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2259억원, 98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33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9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한국 시장과 밀접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73%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91%, 9.94% 급등 중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대체로 5%가량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1.91포인트(4.96%) 오른 675.3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140억원, 192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335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 휴젤, 클래시스, 삼천당제약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물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 나스닥 지수가 12%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수직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8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2%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25%에서 10%로 낮아졌고 이후 협상에 따라 관세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25% 품목 관세는 유지된다. 트럼프가 시장 반응을 무시한 채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나타난 미국채 금리 급등과 증시 급락, 경기침체 우려 등에서 비롯한 금융 시장 불안정성이 ‘트럼프 풋’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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