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배구 챔프전 2차전 역전승 주역
흥국생명 4일도 이기면 현역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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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했지만, 김연경(37·흥국생명·사진)은 여전히 비교 대상 없는 국내 최고다. 김연경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팀을 다시 한번 위기에서 건져 올렸다. ‘우승 피날레’까지 이제 정말 딱 한 걸음 남았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이겼다. 첫 두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냈다.
김연경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김연경이 제대로 공격 기회도 얻지 못하고 총 4점에 그쳤던 1~2세트 흥국생명은 무기력했다. 그러나 3세트 이후 김연경이 날아오르면서 흥국생명 또한 정규리그 1위다운 위용을 회복했다.
5세트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세터 이고은의 토스가 김연경에게 집중됐다. 정관장 블로커들이 김연경을 막기 위해 계속 뛰어올랐지만 막을 수 없었다. 2명 이상 블로킹 벽이 붙어도 김연경은 망설이지 않고 스파이크를 때렸다. 때리는 족족 상대 코트에 공이 꽂혔다. 5세트 15점 중 6점을 김연경이 따냈다.
여전한 최고 기량에도 이미 은퇴를 선언했다.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V리그에서 이미 3차례 우승했고, 일본과 튀르키예 리그에서도 챔피언에 올랐지만 현역 마지막 시즌 우승하고픈 욕심은 당연하다.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을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 인터뷰 이후로는 운 적이 없다. 하지만 현역 마지막에는 많이 울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울어도 적당히 울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펑펑 울더라도 예쁘게 봐달라”고 웃으며 3차전 준비로 향했다.
김연경의 현역 마지막이 될지 모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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