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시즌 첫 홈런에 미국 현지에서 팀명과 영어 이름이 같은 운명적인 인연도 조명했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 A 무대서 빅리그 승격에 도전 중인 김혜성이 미국 진출 이후 마수걸이홈런을 터뜨렸다.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2025 마이너리그 원정 경기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리드오프 홈런을 때렸다. 이날 김혜성은 더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5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 A 무대서 빅리그 승격에 도전 중인 김혜성이 미국 진출 이후 마수걸이홈런을 터뜨렸다.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2025 마이너리그 원정 경기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리드오프 홈런을 때렸다. 이날 김혜성은 더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5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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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
하지만 미국 데뷔 이후 첫 홈런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촉구하는 무력 시위의 한 방인 동시에 미국 무대 데뷔 이후 공식전 1호 홈런.
1회 초 김혜성은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그리고 라운드록 선발 투수로 나선 데인 더닝의 2구 한가운데 몰린 91.4마일(147km)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공교롭게도 한국계 투수인 더닝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타구 속도 103.4마일, 시속으로 환산할 경우 166km라는 총알 같은 타구의 홈런을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던 김혜성의 대형 타구는 120m(395피트)의 우월 아치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 후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도 김혜성의 홈런을 조명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바뀐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이 팀명이 김혜성의 이름 혜성을 뜻하는 ‘코메츠(comets)’와 동일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는 올 시즌 전까지 오클라호마 베이스볼클럽이란 평범한 이름을 썼다.
MiLB.com은 “OKC 코메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전드 미키 맨틀을 기리는 의미해서 팀명을 ‘커머스 코멧’으로 바꿨는데 이것이 팀의 다른 스타와 연결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면서 레전드의 이름부터 팀명이 김혜성의 홈런으로 연결된 서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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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
이어 해당 매체는 “지난 오프시즌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의 이름은 ‘comets(혜성)’을 뜻한다. 그가 OKC 코메츠에서 미국 야구 커리어를 시작할 것이라고 누가 알았을까. 100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날 일이고, 운명적인 사건”이라며 신기한 인연에 주목했다.
계속해서 MiLB.com은 “김혜성은 미국에서의 첫 홈런을 치면서 맨틀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보여줬다. 한국 고양에서 태어난 26세의 김혜성은 텍사스 하늘에 한순간 혜성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는 한방으로 경기를 시작했다”며 그의 리드오프 홈런을 묘사했다.
미키 맨틀은 코메츠의 연고지인 오클라호마 주 출신의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스타다. MLB 역대 최고의 역대 최고의 스위치 타자로 꼽히는 맨틀은 뉴욕 양키스에서만 18시즌을 뛰면서 7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20차례의 올스타 선정, 3번의 리그 MVP, 4차례의 홈런왕, 그리고 1956년 홈런-타율-타점 1위를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전설적인 커리어를 남겼다.
이제 막 미국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혜성이 오클라호마 출신의 슈퍼스타를 기리는 팀에 들어와 자신의 팀명 그대로 하늘을 수놓는 취성(箒星)으로 레전드와 다시 연결된 상징적인 첫 순간을 맞은 것을 그렇게 조명한 것이다.
MiLB.com은 김혜성의 미래에 대해서도 또 다른 레전드와 관련 있는 팀과의 인연을 함께 소개하며 밝게 전망했다. 해당 매체는 이어 “김혜성은 지난 시즌 한국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11개의 홈런을 쳤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그의 첫 홈런은 또 다른 야구계 전설인 놀란 라이언의 별명을 딴 ‘익스프레스(Express)’라는 팀을 상대로 나왔다”고 연결한 이후 “김혜성의 첫 홈런이 야구계에서의 새로운 혜성에게서 어떤 놀라운 미래를 보여줄지를 보여주는 예시가 됐다”고 소개했다.
텍사스 출신의 놀란 라이언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324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불같은 강속구를 던졌던 그는 현역 시절 ‘라이언 익스프레스(Ryan Express)’라고 불렸다. 김혜성이 이처럼 역사적인 레전드들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별이 되길 긍정적으로 기대한 미국 매체의 현지 반응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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