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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로비' 하정우 감독 "최동훈부터 윤종빈까지…서당개 스타일로 '잘 배웠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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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감독'으로 돌아온 하정우가 지금껏 만난 수많은 감독들의 영향을 언급하며 "잘 배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정우 감독은 10년 만의 연출작인 영화 '로비' 개봉을 맞아 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쇼박스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감독'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3번째로 연출한 장편 영화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배우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여러 감독들의 영향이 '감독' 하정우에게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엄청 많다"며 '암살' 최동훈 감독, '베를린' 류승완 감독,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 '용서받지 못한 자' '군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 등을 언급했다.

하정우 감독은 "최동훈 감독님은 배우를 굉장히 사랑하신다. 좋은 감독님들은 배우에 애정과 관심이 있으신데 최 감독님은 만든 캐릭터 배우를 사랑하신다. 평소 말하는 것을 꼼꼼히 기록하셔서 녹여내려고 하신다. 현장에서 어떤 애정의 마음으로 찍는지 옆에서 봐 왔다. 그런 마음들을 가져야겠다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로비'에 사실 액션이 많다. 카트 체이싱도 7회차에 걸쳐 찍었고 최시원과 보조사제 간 액션씬도 있었는데 삭제가 되긴 했다"면서 "류승완 감독님이 액션신을 찍을 떄는 날라다닌다. 정말 효율적으로 찍으신다. 10회차 찍을 걸 3회차에 정말 효율적으로 잘 찍으시는 걸 보면서 나도 액션씬을 저런 방식으로 찍어야겠다 했다"고 밝혔다. 무술팀과 함께 모든 장면을 찍으며 안전부터 카메라 워킹을 하나하나 체크한 뒤 배우가 꼭 찍어야 하는 장면을 찍는 방식이라 "안 할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정우 감독은 또 "나홍진 감독은 콘티, 프로프로덕션을 얼마나 꼼꼼히 하는지. 그건 박찬욱 감독도 마찬가지"라며 "윤종빈 감독님도 어려서부터 봤다. 어떻게 작업하고 후반을 하고 하는지 여러 작품을 통해 경험했다. 제가 영화를 찍는데 저에게 가장 많은 가르침과 영감을 연출자로서 준 친구가 윤종빈 감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외에도 김용화 감독님이 현장을 디렉션하는 법 등을 보고 배웠다"며 "저는 책상에 앉아서 연출을 배웠다기보다는 배우를 하면서 훌륭한 감독님 옆에서 뒤에서 서당개 스타일로 어깨너머로 배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런 점이 하정우 감독의 장점이냐'는 질문에 "잘 배웠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로비'는 2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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