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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되니 보이네요"...이영애, 32년 만에 연극 무대 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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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 원작 '헤다 가블러' 로 32년 만 연극 무대
"기존 알려진 헤다 색깔 바꿔보고 싶어"
"50대 여성으로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 큰 자양분"
"시간과 공 들인 연극의 매력, 연기 폭 넓혀"


배우 이영애 씨가 헨리크 입센의 명작 '헤다 가블러' 로 연극 무대에 오릅니다. 데뷔 초인 1993년 이후 32년 만입니다. 연극을 다시 하는 날이 온다면 '헤다' 역을 하고 싶었다는 소망이 이뤄진 셈이기도 합니다. 데뷔 시절인 20대를 지나 어느새 50대가 된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한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기사내용]

[이영애/배우/'헤다'역]

너무너무너무 재밌어요. 매 순간 힘들지만 그 몇 배의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LG아트센터 서울/어제(8일) 오후〉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 아닌 '연극배우'로 참석한 이영애

〈연극 '헤다 가블러' /25.5.7~6.8 ·LG 아트센터 서울〉

1993년 '짜장면' 이후 다음 달부터 한 달 동안 '헤다 가블러' 로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이영애/배우/'헤다'역 ]

그때 첫 작품이었고 어렸지만은 아주 오랫동안 큰 기억에 남고 배우로서 20대, 30대 그 이후를 보내면서 항상 연극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원작은 '인형의 집'을 쓴 세계적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또 다른 대표작 '헤다 가블러'

이번엔 영국 연극 연출가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을 무대에

[전인철/연극 '헤다 가블러' 연출]

입센의 희곡 속 인물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은 오랜 시간 저한테 관심의 대상이었는데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여성들이 가진 저 힘의 근원은 무엇일까?

결혼과 동시에 꿈과 자유 잃고 괴로워하면서도 '나답게' 살려 애쓰는 여성 '헤다' 역 맡은 이영애

입센 작품 오래 번역해 온 대학원 지도교수님 영향도 받았다고

[이영애/배우/'헤다'역]

정답이 없는 여자 같아요.하나의 색깔을 갖고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기존에 알던 헤다의 색깔을 좀 바꿔보고 싶었어요.어떻게 보면 더 밝은 모습이 있어야 다른 이면의 더 어두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어려운 점은?

[이영애/배우/'헤다'역]

일단 대사가 많잖아요. 대사에 대한 어려움이 제일 크죠. 실수(NG)가 있으면 안 되니까. (그래도 대본을) 세 번 읽을 때 다르고 열 번 읽을 때 다르더라고요. 그때 나오는 희열감. 내가 모르는 내 자신의 새로운 색깔이 나올 때 그런 게 재밌더라고요.

1990년 20대에 초콜릿 광고로 데뷔해 어느덧 50대가 된 지금, 연극 무대 결심 이유 묻자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

[이영애/배우/'헤다'역]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육아를 하고 저희 아이가 벌써 이제 사춘기가 들어서고. 여성으로서 다양한 감정을 제가 공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만약에 20대, 30대 그즈음에 만났다면 이렇게 공감을 하면서 할 수 있을까? 이런 게 연기자로서 큰 자양분이 될 수도 있구나. 더 늦으면 제가 다시 이런 좋은 작품이 돌아올 수 있을까? 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배우로서의 숙명인 '목마름'도 이번 새 도전 통해 채워나가고 싶다고

[이영애/배우/'헤다'역]

조금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좋은 무대를 올리고 싶다 그런 목마름이었던 거 같아요. (준비하는) 그런 작업들이 연기 이상으로 저에게 큰 힘을 주고 있어요. 힘들지만 즐기면서 함께 해나가는 창작의 작업이 분명히 여러분께 이제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영애를 봤던 부분하고는 연극에서는 확실히 다를 거라는 생각을 갖고.

화면제공 : LG아트센터 서울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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