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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초등생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의 범행에 대해 재조명했다.
지난 2월 10일 4시 반경, 대전의 한 학교에 도착한 미술학원 운전기사는 현관 앞에서 여느 때와 같이 인터폰을 눌렀다. 돌봄 교실에 머물고 있는 1학년 김하늘 양을 픽업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날따라 내려오지 않았다는 하늘이. 10분 후 다시 인터폰을 누르자, 돌봄 교실 선생님은 아이가 이미 교실에서 나갔다고 대답했다. 하늘이가 사라진 것.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간 부모님은 경찰과 함께 학교 안팎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아이 휴대폰에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앱을 깔아 뒀는데, 성인 여성의 수상한 숨소리만 들려와 더 걱정됐다고 한다. 아무 일도 아니길 간절히 바랐던 부모님에게 얼마 뒤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학교 시청각실에서 하늘이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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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 벌어진 끔찍한 참극. 불과 초등학교 1학년 생인 하늘이를 수십 군데 흉기로 찔러 살해한 범인은, 아이 휴대폰 가까이에서 수상한 숨소리를 냈던 중년 여성이었다. 자해로 상처를 입고 하늘이 옆에 누워있었다는 여성은 이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확인된 그녀의 신원에 충격이 더해졌다. 가해자는 바로 해당 학교의 교사, 명재완이었다.
사건 발생 불과 10분 전까지 친구와 함께였던 하늘이. 명 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 시청각실에 숨겨둔 뒤, 1학년 돌봄 교실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던 하늘이를 유인해 살해한 것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범행이 발생한 걸까. 명 씨는 대체 왜 하늘이를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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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차 교사 명재완에 대해 사람들은 다정하고 친절한 선생님으로 기억했다.“순하고 유하셔서 애들한테 끌려다닌다”, “가장 좋았던 선생님 중 한 분”이란 증언이 나왔다.
명 씨는 왜 살인자로 변모한 걸까. 그녀는 우울증 치료로 지난 2학기에 병가를 냈고, 이어서 6개월의 질병휴직도 신청했다. 하지만 21일 만에 돌연 복직 신청을 해 받아들여졌고, 올해 2월 개학에 맞춰 출근한 지 일주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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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늘이를 살해하기 전 학교에서 이상 징후를 보였다. 학교의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하며 커터칼을 드르륵드르륵 하고 다니는 등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그리고 얼마 후 하늘이를 살해한 것.
경찰은 명 씨의 우울증 원인이 가정 불화라고만 언급했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복직이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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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 상태인 교사가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해 복직을 신청하게 되면 30일 이내 복직이 가능한데 이때 정신과 의사가 명 씨의 상태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다는 소견을 밝혀 명재완의 복직이 결정됐던 것. 이에 전문가들은 휴직 당시에는 6개월의 휴직이 필요하다던 소견이 어떻게 3주 만에 정상 근무가 가능한 것으로 바뀔 수 있는지 의아함을 표했다.
한 전문가는 그가 도피처로 느낀 학교에서 제약을 받게 되자 좌절감을 느끼고 이를 잇따른 과격한 행동으로 표출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하늘이를 해친 것은 본능적으로 자기보다 약한 대상을 타깃으로 삼는 습성 때문일 것이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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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학교 측에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명 씨를 왜 경찰에 신고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었지만 학교 측은 취재를 거절했다.
/nyc@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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