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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이번 여름 이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 시즌 급격한 폼 저하와 맞물려 구단 내부에서도 '매각'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투더레인앤드백'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 수순을 밟을 수 있다. 토트넘에서 한 시대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심각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비판의 중심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이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면서 다음 시즌까지 뛰게 됐으나 올시즌 내내 기복 있는 모습으로 일부 팬들과 현지 전문가들에게 '계약 연장 대상이 맞느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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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손흥민의 하락세는 수비수를 상대로 한 도전 의식, 즉 돌파 시도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스쿼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65번의 돌파를 시도해 그 중 28번만 성공했다. 같은 기간 동안 데얀 쿨루세브스키는 중앙에서 뛰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99번 시도해 35번 성공했다. 제임스 매디슨 역시 중앙 자원임에도 65번 시도해 손흥민보다 하나 더 많은 돌파를 성공시켰다. 10경기 덜 뛴 측면 수비수 제드 스펜스조차 26번의 돌파를 성공시켜 손흥민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수비를 돌파하는 빈도나 성공률이 공격수임에도 너무 낮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순수한 재능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덕분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21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면서도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에서도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나 문제는 그 능력을 이번 시즌에는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손흥민의 기복도 지적했다.
손흥민의 경기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7월이면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충분히 현실적이다.
이어 "이런 혼란 속에서 주장 손흥민의 미래도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며 "최근 몇 주간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 과거 팀 내 절대적 존재였던 위상과는 분명한 차이"라며 "이전 시즌에 비해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몇몇 클럽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그본라허의 발언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그본라허는 토크스포츠에서 출연해 "지금이 손흥민과 작별할 적기"라며 "전성기 때 손흥민은 놀라운 속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만 봐도 예전의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7월이면 33세가 된다. 지금이 토트넘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현재 유로파리그 외에는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다. 이마저 놓칠 경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되고, 구단 재정과 전력 구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 재편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준비 중이다.
손흥민에 대해서도 구단 수뇌부는 이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구단 입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선수의 시장 가치를 회수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있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구단 내부에서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물론 남은 시즌 손흥민의 퍼포먼스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팀 내 주요 자원으로 남아 있으며 남은 시즌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팬들을 위해 모든 걸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고 구단을 떠나는 것이 손흥민에게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도 있다"며 손흥민이 어떤 모습으로 떠나느냐에 초점을 둔 분석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를 남겨야 할 위치에 있다. 유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고 작별하는 것이 손흥민에게도, 토트넘에게도 가장 납득 가능한 시나리오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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