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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K직장인이면 ‘공감’…‘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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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연재, 누적 조회수 1.1억회

코믹·일상툰, 직장인 스토리로 공감력↑

곳곳 유머코드로 눈길, 작가 참신한 돋보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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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카카오웹툰에서 2018년 11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은 누적 조회수 1억 1000만회에 달하는 장수·인기 웹툰이다. 코믹·일상툰 장르로 비교적 보기 간편하고 직관적인 내용이 특징이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사회 생활 속 다양한 에피소드를 과장되지 않게 소소하게 풀어냈다.

슬 작가는 프로 작가 데뷔 전 아마추어 시절부터 참신한 스토리텔링과 그림체로 인기를 모아왔다. 이 작품의 핵심은 ‘공감’이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사례들을 슬 작가 특유의 유머로 풀었다. 직장 내 이야기부터 작가 본인의 경험에 따른 취직 준비, 집 구하기 과정 등 일상을 그려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직업이 디자이너라는 것만 빼면 일반 직장인들의 삶은 비슷하지 않을까. 직종은 다르더라도 직장인들이 느끼는 희노애락의 디테일을 살렸다. 예컨대 출퇴근 시간에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경험한 다양한 일들은 직장인들만이 알 수 있는 포인트다. 타인의 몸에 닿지 않기 위해 용을 쓰는 슬 작가의 모습에 내 모습이 투영되는 듯 하다.

작화와 스토리텔링에 있어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이 돋보인다. 너무 심각하게 전개되면 현실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독자들은 웹툰을 보는 내내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웹툰은 이 과정을 모두 유머로 풀어 ‘피식’하면서 웃게되는 매력을 지녔다. 이는 작품을 끌고 가는 작가 자체의 힘이다.

카카오웹툰에 따르면 슬 작가는 개인 SNS에서 독자 댓글을 읽고 그림으로 피드백 하는 코너를 운영하는 등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모티콘과 굿즈도 출시하는 등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독자와의 이 같은 적극적인 소통은 웹툰 내 몰입도를 더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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