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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디펜딩 챔피언 저력…현대건설, 정관장에 설욕하며 PO 2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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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모마(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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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차전을 허무하게 내줬던 현대건설이 2차전에선 정관장을 완벽하게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 점수 3-0(25:20/25:17/25:22)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세트 점수 0-3으로 내주며 주저앉았던 현대건설은 단 한 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고 홈경기장에서 3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정지윤이 35점을 합작해 정관장 코트를 폭격했다.



주전 세터의 공백이 승부를 갈랐다. 세터 염혜선이 부상을 당한 탓에 정관장의 쌍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위력은 1차전에 견줘 반감됐다. 세터 김채나와 안예림이 번갈아가며 토스를 뿌렸지만, 단조롭고 짧아 부키리치의 높은 스파이크는 여러 번 간파당했다. 메가 역시 1세트에서만 5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고전했다.



정관장의 부키리치(왼쪽)와 메가(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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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에서는 1차전에서 부진했던 양효진이 살아나면서 중앙에서 활발하게 공격이 이뤄졌다.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들은 1세트에서만 4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상대 에이스 메가의 공격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1세트를 20-25로 내준 정관장은 강한 서브로 반전을 노렸지만,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세터 김채나가 2세트 들어 높고 안정적인 토스를 배급하기 시작했는데, 쌍포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부키리치와 메가는 2세트에서 4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건설에서는 정지윤이 2세트에서만 가로막기 2개를 포함해 5점을 올려 주포 모마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현대건설 모마.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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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에 2차전 승리를 안긴 선수는 에이스 모마였다. 3세트에서만 12점을 따낸 모마는 이날 경기에서 홀로 24점을 올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2-22 팽팽했던 접전 속에서도 모마는 페인트 공격, 오픈 공격을 연달아 퍼부어 3연속 득점으로 2차전을 마무리 지었다.



모마에 맞섰던 메가는 2차전 15점(공격 성공률 31.11%)을 올리는 데 그쳐 1차전(24점·공격 성공률 41.67%)에 견줘 부진했다. 특히 승부의 고빗길마다 이다현, 양효진, 정지윤의 가로막기에 번번이 막혔다. 2차전 현대건설의 가로막기(9개)는 정관장(2개)의 4.5배에 달했다.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현대건설의 홈경기장인 수원체육관에서 마지막 3차전을 가진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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