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루키 정현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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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키움 ‘전체 1순위’ 정현우(19)가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다. 의미 있는 하루다. 대신 썩 좋지 않은 의미로 ‘진기록’도 남겼다. 투구수가 122개에 달했다.
정현우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설발 등판해 5이닝 8안타 7볼넷 4삼진 6실점(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키움은 정현우의 역투 속에 타선이 장단 21안타를 터뜨렸다. 최종 스코어 17-10으로 이겼다. 개막 후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류현진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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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구수다. 무려 122구다.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수 2위다. 역대 1위가 지난 1991년 4월24일 롯데 김태형이 사직 OB전에서 기록한 135구다. 당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기존 2위가 NC 김수경 투수코치다. 1998년 4월17일 인천 쌍방울전에서 120구 던졌다. 6.1이닝 3실점 기록했다. 120구 이상은 이 두 명이 전부다. 정현우가 세 번째다. 그리고 역대 2위가 됐다.
키움 루키 정현우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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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넘지 않아도 되는 기록이다. 이날 정현우가 아주 빼어난 피칭을 선보인 것도 아니다. 제구가 흔들렸다. 볼넷 7개가 말해준다. 안타도 8개나 맞았다.
3회까지 이미 투구수 77개다. 길게 가지 못할 듯했다. 4회가 끝났을 때 93개. 교체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키움은 5회에도 정현우를 올렸다. 11-4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기에 승리투수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전에 앞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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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많이 던질 필요가 있었나 싶다. 기대를 한껏 모은 선수이기는 하다. 전체 1순위이기에 더욱 그렇다. 불펜이 상대적으로 부실하기에 선발이 길게 던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이해는 가능하다.
그러나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한 경기일 뿐”이라며 담담히 말했다. 운영은 조금 달랐다. ‘너무 많이 던졌다’는 얘기가 안 나오면 또 이상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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