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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타율-안타-득점 1위'+'수비 유틸리티', 배지환 시범경기 커리어하이 찍고 마이애미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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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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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26인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최종 승선할 경우 그 배경으로 타격의 정확성이 향상됐다는 점을 꼽아야 한다.

피츠버그 지역 최대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PG)는 지난 25일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이 야수 13명 중 11명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는 잭 스윈스키와 배지환에게 돌아가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외야수'라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몬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9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해 큰 인상은 주지 못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내내 안정적인 타격을 펼쳐 보여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스프링트레이닝 20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볼넷, 9삼진, 3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595, OPS 1.017을 마크했다.

팀내 타율, 안타, 득점 1위다. 시범경기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배지환은 2018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참가한 이후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거뒀다. 시범경기서 생애 첫 홈런을 터뜨렸고, 안타, 타점, 득점 등 전 부문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배지환이 백업 외야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사실상 등재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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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현지 매체들은 대체로 배지환의 시범경기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메이저리그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을 펼친 스윈스키가 개막 로스터를 구성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하지만 셸턴 감독은 두 선수에게 모두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공격력이 향상되고 수비에서 다재다능한 그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 방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커리어 하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선보인 것은 삼진율에서 나타난다. 45타석에 들어가 볼넷 4개를 얻고 삼진은 9번 밖에 안 당했다. 삼진율은 20.0%. 이 수치는 정규시즌 기준으로 2023년 24.9%, 지난해 29.6%를 크게 밑돈다.

배지환은 그동안 빠른 발을 지닌 타자 치고는 삼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인구에 방망이를 내미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배지환은 왼손 타자임에도 좌투수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배지환은 0.246, 스윈스키는 0.173이다. 배지환의 경우 우투수 상대 통산 타율은 0.226으로 좌투수에 더 강하다.

피츠버그는 28일 론디포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62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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