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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지난해 2월 요르단전의 악몽이 다시 한번 떠오르는 실수였다.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박용우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용우는 동료들이 만든 선제골로 인해 유지하던 좋은 분위기를 자신의 실수로 깨트린 점을 두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요르단을 상대로 저지른 실수에 대해 계속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승점 1점을 확보한 한국은 승점 16점(4승4무)을 마크하며 불안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반전 초반부터 요르단을 밀어붙였던 홍명보호는 전반 5분 손흥민의 정교한 코너킥을 득점으로 연결한 이재성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전반 30분 야잔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 마흐무드 알마르디 스리톱을 앞세운 요르단의 날카로운 역습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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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세컨드볼이 페널티지역 왼편에 있던 알마르디 앞에 떨어졌다. 알마르디는 공을 컨트롤한 뒤 골문 반대편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한국 골네트를 흔들었다.
역습의 시발점이 되었던 알나이마트에게 공을 넘긴 선수가 바로 박용우였다. 박용우는 동료가 보낸 패스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려는 듯 움직였으나, 오히려 이 선택이 독이 됐다. 박용우가 확실하게 소유하지 못한 공을 알나이마트가 가로챈 직후 요르단의 역습이 시작됐고, 이것이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이 떠오르는 실책이었다. 박용우는 당시에도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내주면서 요르단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그해 10월 요르단 원정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지만, 4만여 국내 팬 앞에서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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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박용우는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박용우는 "홈 경기에서 많은 팬분들이 찾아오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되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실수로 인해 흐름을 잃은 것 같다. 팀과 모두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남은 두 경기 잘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 1위를 유지헀지만, 안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9차전과 10차전 결과에 따라 요르단, 이라크에 조 1위, 2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게 됐다.
경기 후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박용우는 "(손)흥민이 형이 말씀해 주신 건 '전혀 무섭지 않고, 우리는 아직도 조 1위고, 다음 두 경기 다 이겨서 1위로 월드컵 가자'였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무섭거나 이렇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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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따로 이야기한 내용이 있는지 묻자 박용우는 "개인적으로 따로 말씀하신 건 없었다. 팀적으로 전술적인 부분을 말씀하셨다"며 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박용우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선수들 뒤를 지나가던 홍 감독은 박용우에게 "야 고개 들어 인마"라며 다독이기도 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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