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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에 설욕하고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에 파란불을 켜려고 했다. 하지만 졸전 끝에 승점 1점만 가져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3월 2연전에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게 위태롭다.
홍명보 감독은 숱한 논란 속에 선임됐고 “월드컵 8강”을 목표로 아시아 예선을 치러냈다. 일단은 패배하지 않았지만 본선 직행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다. 26일 새벽 이라크가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위 이라크와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6월에 불안한 승점 차이로 이라크 원정을 떠나야한다.
2선에서는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이 나서며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부상으로 빠진 이강인과 백승호 대신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 라인은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권경원(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으로 구성되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HD)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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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던 한국이었지만 전반 20분으로 들어가자 잠시 소강상태였다. 황인범 등이 3선에서 전방으로 롱 볼을 때려 침투하는 패턴으로 요르단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에 3선 수비가 불안정했다. 포백 앞을 지키던 박용우가 볼을 잡아 전진하려고 했는데 볼 트래핑이 길었다. 곧바로 요르단 수비에 둘러싸여 역습을 허용했고 순식간에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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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은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갈팡질팡했다. 몇몇 장면에서 요르단을 위협했지만 전반 초중반보다 요르단에 위협적인 슈팅을 자주 허용했다. 요르단에 측면 크로스도 쉽게 허용했고 주도권을 내주는 분위기였다.
전반 44분, 예상치 못하게 심판이 요르단전 역습을 막았다. 한국 수비 라인이 높게 있는 상황에 요르단이 카운터 어택을 했는데 심판을 맞고 역습이 되지 않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인 상황이었다. 전반전은 양 팀이 한골씩 주고 받으며 끝났다.
전반전은 후반전과 달랐다. 동점골을 넣은 요르단이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 매섭게 한국 골망을 조준했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볼이 골대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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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이 내려서지도 않았는데 ‘U자 빌드업’이 계속됐다. 톱에서 뛰던 손흥민은 점점 사라졌다. 한국 공격이 무디자 요르단은 서서히 한국 진영에서 여유롭게 볼을 만졌다. 후반 34분에는 슈팅이 굴절돼 한국 골망으로 향하면서 행운의 골까지 넣을 뻔 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톱 대신 후반 35분 오세훈을 투입해 제공권 장악을 하려고 했다. 톱에서 뛰던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왼쪽으로 이동했다. 후반 40분 야잔과 공중볼 다툼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 페널티 킥 여부를 판정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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