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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관세 면제" 발언 소화하며 상승…소비심리 4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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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면제" 시사한 트럼프 발언 주목

美 3월 소비자신뢰지수 92.9…4년 만 최저

관세 불확실성에 소비자 자신감 하락

28일 나올 2월 근원 PCE 물가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다. 미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시장은 소비 둔화 우려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날 관세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와 관련해 "여러 국가에 면제를 줄 수 있다"고 밝힌 이후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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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82포인트(0.22%) 상승한 4만2678.14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76포인트(0.29%) 오른 5784.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1포인트(0.46%) 상승한 1만8271.69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면제 발언으로 전날 시원한 랠리를 펼쳤던 시장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려는 흐름이다. 다만 관세발(發)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9로, 2월 수정치(100.1)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초 이후 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앞으로 6개월 후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 지수는 전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65.2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향후 경기 침체 발생 신호로 간주되는 수준인 80도 크게 밑돌았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2월 5.8%에서 3월 6.2%로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로 최근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더욱 비관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콘퍼런스보드는 "기업들의 응답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소비자들의 주요 우려 사항이라는 것이 나타났다"며 "무역정책과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도 평소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경제에 대한 우려와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자, 소비자, 기업들의 심리에 타격을 주면서 이들의 심리가 계속 약해지고 있다"며 "관세와 거시 경제에 대한 명확성이 커질 때까지 심리와 신뢰는 취약한 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개될 추가 지표를 통해 미 경제 상황을 보다 명확히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오는 28일에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공개한다. 근원 PCE 물가는 블룸버그 통신 예상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1월(2.6%)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을 전망이다. 하루 앞선 오는 27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다음 달 4일 공개될 미 노동부의 3월 고용 보고서는 미 노동시장 현황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1.23% 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8% 강세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1.18%, 0.28%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국채 금리는 약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1bp(1bp=0.01%포인트) 내린 4.31%,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하락한 4.02%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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