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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이정후는 타격왕 후보" 전문가 예상, 복귀전에서 증명했다…장타에 볼넷까지→개막전 출전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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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허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빠졌던 이정후가 열흘 만에 실전에서 장타로 건재를 알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리버 캐츠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대 0으로 맞선 1회 1아웃 1루에서 오른손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상대 실책에 홈까지 밟았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1, 2루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가 선구안을 증명했다.

3-1로 앞선 4회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우완 트리스탄 베크를 상대로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6회초 대수비로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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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당시 "이정후가 잠을 자다가 등에 담 증세를 보였다. 경미한 부상이다"고 했지만, 18일 경기까지 결장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당시 MLB닷컴은 "허리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갔다"며 "샌프란시스코 구단 주치의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가 이정후를 직접 살핀다"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멜빈 감독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며 "MRI에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려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정후는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가 아프더라. 쥐가 난 것처럼 경련이 느껴졌다. 이후 통증은 더 심해졌다. 왜 아픈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손상은 없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 모두 안도할 수 있게 됐다.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수비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이 경험이 이정후를 달라지게 했다. 부상 후 회복에 전념했고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11번 나와 30타수 9안타 홈런 2개 타점 5개로 타율 3할로 맹타를 휘둘렀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67이다.

지난해엔 1번 타자였지만, 이번 시즌은 3번 타자로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정후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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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 2024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의 X-팩터를 뽑으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선 이정후를 선정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은 힘을 얻을 것이지만 그 혼자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공격력을 만들기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시즌 후 대형 영입 계약이었던 이정후가 팀 라인업에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정후가 타격왕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3일 MLB닷컴이 담당기자 및 칼럼니스트, 패널까지 총 59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통해 각 리그 부문별 수상자를 예상했는데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 부문에서 표를 받았다.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뽑혔으며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등이 이정후와 함께 표를 받았다.

MLB닷컴이 팬그래프닷컴을 활용해 밝힌 예상 성적은 11홈런과 73타점, 2루타 32개, 타율 0.287, 출루율 0.343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8번째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 개막전은 정말 중요하다. 뛸 준비가 됐다면, 당연히 나설 것이다. 하지만 준비가 안 됐다면, 무리하지 않을 거다. 시간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은 162경기다. 장기전이다. 준비가 끝났을 때 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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