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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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가장 좋은 자리라 생각했다.”
2번과 3번 타순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정규시즌 개막일이 밝았다. 이범호(44) 감독 선택은 ‘2도영’이다. ‘슈퍼스타’ 김도영(22)이 2번 타자로 나선다. 이유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NC와 경기에 앞서 “김도영을 2번에 놨다. 공격 환경을 봤을 때, (김)도영이가 2번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IA 김도영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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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2024시즌 리그를 지배한 선수다. 정규리그 MVP에 시즌 후 열린 각종 시상식도 싹쓸이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이범호 감독이 고민한 부분이 있다. 타순이다. 2번과 3번. 하나 차이지만, 타순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부분이다. 김도영이 잘 치고, 잘 뛰고, 멀리 치는 게 다 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KIA 김도영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2루타를 때린 후 질주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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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는 2번으로 들어갔다. 이범호 감독이 타격코치와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상대 선발이 왼손 로건 앨런이라는 점까지 봤다.
로건에 대해서는 “지난해 우리도 체크했던 선수다. 구속이 안 나왔다고 하지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이 다를 수 있다. 지난해 우리가 봤던 구위가 나온다면, 좋은 투수니까 경기 초반부터 1점씩 빼는 작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 김도영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과 경기 5회초 1사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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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짜내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우타자 박찬호와 김도영이 출루하면, 뒤에 나성범-위즈덤-최형우 중심타선이 해결할 수 있다. 혹은 박찬호가 나가고, 김도영이 바로 해결하는 그림도 가능하다.
이 감독은 “야수진에 컨디션 좋은 선수가 굉장히 많다. 야수가 너무 빡빡하다”며 웃었다. 자신감이 살짝 엿보였다. 다른 팀이라면 ‘3도영’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KIA이기에 ‘2도영’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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